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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래시, “ESG경영보다 경제 성장이 더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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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래시, “ESG경영보다 경제 성장이 더 중요해”
  • 이가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1.04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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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친환경을 반대하는 흐름
기후위기 대응과 국민 반응 사이의 적절한 선택 필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소비라이프/ 이가연 소비자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기업 경영방식의 핵심 가치로 평가된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기업의 책임이 커지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권리로서 자연스럽게 ESG경영 기업을 도덕적 기업으로 판단하는 근거로 삼는 것이다. 

그린래시는 친환경을 의미하는 그린(Green,녹색정책)과 백래시(Backlash,반발)을 합친 말이다. '녹색정책에 대한 반발'로 이해하는 용어로서 글로벌 이슈로 인해 세계경제가 악화되면서 친환경 정책을 거부하는 흐름을 반영한다. 유럽연합(EU)는 탄소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등의 친환경 정책을 내세웠지만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는 규제 수준을 맞추기에 경제여건이 좋지 않고, 친환경 산업도 발달하지 않아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후 세계 경제가 악화되는 시기가 발생하며 친환경 정책이 국민들의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고 부담을 느낀 이들이 반발을 하면서 그린래시가 떠올랐다. 

ESG경영은 개인의 재정상태를 비롯해 기업의 경영회계에도 부담을 끼쳤다. 에너지 위기 이후 매출과 수익이 감소추세로 전환되면서 ESG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들이 탈퇴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ESG경영으로 인해 경제성장을 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면서 ESG 관련 투자가 줄었다. 네덜란드에서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사육하는 가축 수를 3분의 1로 줄이겠다는 규제를 반대하는 정당이 등장해 4년 만에 전체 지방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친환경 정책으로 먼 미래를 대비해야 하지만, 당장 시민들의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거부 반응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친환경을 반대하는 흐름을 세심하게 파악하여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원인과 환경요인을 분리 설명하는 대응이 요구된다. 기후 위기 대응의 적절함을 받아들이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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