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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슬쩍 팁문화에 안좋은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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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슬쩍 팁문화에 안좋은 여론
  • 김소현
  • 승인 2023.08.29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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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문화 등장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

 

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소비자기자/김소현기자] 한국에서도 미국처럼 팁(봉사료)을 요구하는 곳이 속속 등장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서비스에 만족했다면 부담되지 않는 액수의 팁을 주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과 가격에 이미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 데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에 팁까지 사실상 ‘의무화’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팁 논란'이 논란이 된 시점은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에서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한 데 이어 최근 카페에서 '팁을 요구받았다'는 경험담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시작되었다. 논란의 카페는 “실내 인테리어를 꾸미기 위한 용도로 설치했던 것”이라며 “한 달 전에 이미 없앴다”고 전했다. 올해 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빵집에 놓인 유리병 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병에는 ‘당신이 원하면’이라고 영어 문구가 적혀있다. 
 하지만 이런 인테리어용 병에도 소비자들은 늘어나는 ‘은근슬쩍 팁 문화’에 불편한 마음을 내비췄다. 팁을 공개적으로 안내하는 방법을 두고 소비자 10명 중 7명은 부정적으로 본다는 설문조사도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최근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입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71.7%로 집계됐다. 
 또한 식당이나 카페에서 팁을 따로 요구하면 식품위생법에 저촉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법은 식품접객업자 준수사항으로 ‘영업소의 외부 또는 내부에 가격표를 붙이거나 게시하고 가격표대로 요금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때 가격표란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손님이 실제로 내야 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이렇게 말이 많은 팁 문화는 사실 미국에서도 논란이 많다. 특히 무인 계산대가 늘어나면서 직원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줄어드는 데도 팁을 요구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미국 본토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팁문화가 한국으로 건너오며 거센 여론을 맞고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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