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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월세 급등, 학생들의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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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월세 급등, 학생들의 대안은?
  • 정준환 소비자기자
  • 승인 2023.03.0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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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학가 월세 최근 1년간 최대 30%까지 급등
원룸 월세 평균 50만원, 전세 1억원 상회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언스플래쉬)

[소비라이프/정준환 소비자기자] 아직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이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거리두기와 방역 규제들이 대부분 완화된 상황에서 3년 만의 대면 수업 소식에 들뜬 많은 대학생들이 대학가 근처에서 자취방을 구하고 있다. 

수도권 대다수의 대학가에는 소위 '원룸촌'이라고 말하는 오피스텔과 자취용 원룸 건물들이 즐비해 있다. 하지만 방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이 즐비한 것이 현실이다. 이유는 방 매물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원룸 월세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앱인 '다방'에서 공개한 22년 12월 기준 매물 평균값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가의 월세가 50만 원을 상회한다. 부담스러운 월세를 대신해 전세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꽤 있지만, 전용면적 33제곱미터(약 10평) 이하의 매물들의 경우, 전세금이 1억 원 근방에 형성된다. 지방에 살아서 자취방을 구하거나 알바해서 자취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금액이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주류였던 2021년에 비해 2022년에는 서울 주요 대학가 평균 월세가 적게는 15% 많게는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월세 전쟁에 대학생들이 알아볼 수 있는 대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대학생들의 최우선 대안은 대학교 기숙사이다. 보증금의 부담이 없고 월세 또한 자취방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숙사 경쟁률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대학교 별로 규정이 다르지만, 원거리 우선 선발이 아닌 대학교들의 경우에는, 지방에 사는 재학생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청년주택 역시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자체에서 점차 청년주택을 늘리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에는 '역세권 청년주택'과 같은 정책을 시행 중이고, 다른 지자체들 역시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 웹사이트에서 조건을 살피고 신청할 수 있으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숙 또한 색다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숙은 2000년 이전 '자취방'의 개념이 뚜렷하게 정립되지 않았을 때 성행했던 유형의 거주지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원룸보다 월세가 낮고, 관리비가 없을뿐더러, 조식과 저녁까지 제공되는 하숙집의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하숙은 끼니를 혼자 챙겨 먹기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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