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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새로운 자취환경, ‘셰어하우스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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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새로운 자취환경, ‘셰어하우스가’ 뜬다
  • 이성대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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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절약뿐만 아니라 외로움도 사라져”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소비라이프 / 이성대 소비자기자] 대한민국 주요 대학들은 서울에 밀집해 있다. 따라서 매년 수만 명의 20대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상경하지만, 서울의 집값은 지방과는 천지 차이다. 서울 대학가의 원룸 값은 지방의 빌라나 오피스텔을 구입 할 수 있는 가격이다. 기숙사에 살 수 있는 학생들은 소수이고 나머지 학생들은 자취나 하숙을 한다.

주변시세가 비싸 5정거장 떨어진 수유역에서 자취를 한다는 성균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조용선(26)군은 “학교의 기숙사 수용률이 너무 낮아 저 같은 지방 학생들은 자취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조 군은 “학교 주변은 대학로와 가까워서인지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며 “매 학기 저처럼 집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들이 무척 많다"라고 말했다.

몇 달 전 부엌 옆에 바로 화장실 변기가 있는 집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대학생들의 자취 환경이 그만큼 열악한 것을 보여준다. 기자의 자취방 역시 주변 평균 시세보다 조금 높지만, 주거 환경이 주는 효용이 크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 거실과 부엌을 공유하고 방만 따로 쓰는 셰어하우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셰어하우스에 살면 보증금 및 월세를 혼자서 자취 할 때보다 훨씬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혜화역 인근에서 자취를 하다가 친구들과 같이 셰어하우스에 거주하게 된 행정학과 이OO(26)군은 셰어하우스에 대해 정말 장점이 많은 곳이라고 전한다. 이 군은 "셰어하우스에 살면 경제적으로 절약되는 것은 물론이고 혼자 자취 할 때의 외로움도 없앨 수 있다”며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할 수 있고 학교생활에 대해 얘기 할 수도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현재 이러한 흐름에 맞춰 셰어하우스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학교 커뮤니티에서는 같이 집을 구할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으며, 셰어하우스에 맞춰서 건물을 짓기도 하고 이미 지어진 건물을 셰어하우스에 맞춰 개조를 하고 있다.

다가오는 신학기, 기숙사나 자취방을 구하지 못해 어디 살지 고민이라면 셰어하우스를 선택지에 두길 바란다. 경제성과 좋은 룸메이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셰어하우스는 치솟는 서울 집값에 좋은 대안이 되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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