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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해지지 않는 친환경 빨대 개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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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해지지 않는 친환경 빨대 개발해냈다
  • 심다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2.08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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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화학연구원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소비라이프/심다은 소비자기자] 국내 연구진이 음료에 젖지 않는 종이 빨대를 개발해냈다.

 

지난 6일, 서강대학교 박제영 교수팀과 한국화학연구원 오동엽·곽호정 박사팀은 토양과 해양에서 완전히 생분해가 가능하면서 기존 종이 빨대보다 음료에 젖지 않는 친환경 종이 빨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알려진 폴리부틸렌 숙시네이트 합성 후, 셀룰로스 나노크리스탈을 첨가하여 빨대 표면에 코팅 물질을 생성했다. 셀룰로스 나노크리스탈은 주성분이 종이와 같아서 빨대를 코팅할 때 종이 표면과 생분해 플라스틱을 서로 단단하게 붙여주는 역할을 한다. 코팅 물질 구성 요소가 생분해 플라스틱과 종이라서 시간이 지나면 모두 썩어 사라진다. 

1.5∼2m 깊이 정도 되는 바닷물에 연구진이 개발한 빨대를 60일간 넣어두자 50% 이상 무게가 감소했고, 120일 이후에는 완전히 사라지는 연구 성과를 발견했다. 기존의 종이 빨대는 120일이 지나도 무게도 5%만 줄었고, 형체를 보존하고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해낸 종이 빨대는 코팅 물질이 균일하고 단단하게 붙어있어서 쉽게 눅눅해지지 않으며 탄산음료에 닿았을 때도 거품을 많이 일으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눅눅해짐 정도를 비교하는 실험에서는 기존의 종이 빨대가 5도 정도의 찬물에 1분 담갔다가 꺼낸 뒤 약 25g 무게의 추를 걸었을 때 심하게 구부러졌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종이 빨대는 50g 이상의 무게 추를 달아도 잘 구부러지지 않는 결과를 발견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전월 21일에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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