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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평균 9천만원 넘어...'빚투' 20대 부채 41%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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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평균 9천만원 넘어...'빚투' 20대 부채 41% 급증
  • 장서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2.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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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9170만원, 전년보다 4.2% 늘어
20대 전 세대 통틀어 빚 증가율 '최대'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소비라이프/장서희 소비자 기자] 우리나라 한 가구 당 빚이 평균 9천만원을 돌파하여,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이나 주식에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영향으로 20대 평균 빚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일 한국은행·금융감독원·통계청이 공동으로 진행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 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한국 가구의 평균 부채는 9,17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4.2% 증가하였다. 다만 전년도 부채 증가율(6.6%)은 밑돌았다.

가계부채는 금융부채 74.2%와 임대보증금 25.8%로 구성됐다. 가구의 평균 금융부채는 6,803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4.4% 늘었고, 임대보증금은 3.6% 증가한 2,367만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가구 부채 보유액이 1억 2,328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1억 1,30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41.2% 급증한 29세 이하의 부채 보유액은 5,014만원이었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9세 이하 중에서 올해 금융부채를 얻어 임대보조금을 끼고 집을 산 가구가 몇 가구 발견됐다"며 "금융부채가 증가하고 임대보조금에서도 증가율이 발생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20대에서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직종별로는 자영업자의 평균 부채가 전년 보다 4.4% 늘어난 1억 2,38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부채의 21%를 차지하는 전·월세 임대보증금이 전년보다 21.6%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었다. 상용근로자 평균 부채는 3.3% 증가한 1억1,450만원이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최상위층인 5분위가 2억 637만원로 가장 많았다. 이는 1분위 가구 부채(1,716만원)에 비해 12배 많고, 전체 가구 부채의 45%를 차지하는 것이다. 부채 증가율은 3분위가 6.5%로 가장 높았던 반면, 1분위는 2.2% 감소했다.

전체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 보다 0.8%p 감소한 16.7%로 집계됐다. 이는 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산가격 상승으로 가구의 자산이 9.0%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채 보유 가구의 원리금 상환액 또한 1,159만원으로 8.4% 감소했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전체 가구의 57.3%) 중 64.4%가 '원리금 상황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포인트 감소한 수치이지만, 올해 3월 말을 기준으로 작년 3월 말과 비교하였기에 현재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재부는 보도 참고자료에서 "최근 금리 상승 및 부동산 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현재 체감하는 경기 상황과 이번 조사 결과가 상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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