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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가격 리터당 49원 인상... 밀크플레이션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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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가격 리터당 49원 인상... 밀크플레이션 경고등
  • 김예빈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1.0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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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낙농진흥회는 원유 가격을 리터(L)당 49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낙농진흥회는 원유 가격을 리터(L)당 49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소비라이프/김예빈 소비자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리터(L) 당 49 인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는 낙농제도 개편이 겹치면서 낙농가와 유업계의 협상이 길어지면서 원유 가격 인상이 늦게 결정된 것을 고려해, 다음 달까지는 이보다 3원이 추가 인상된 리터(L) 당 999원이 적용된다. 다음 달까지는 리터당 52원 인상되는 것이다.

  원유 가격이 947원에서 996원으로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이다. 이번 원유값 인상으로 우유 한 팩의 가격이 3천 원을 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빵과 치즈의 가격도 같이 인상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원유 값이 오르면서 식품업계의 재료값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유 값이 인상되면서 ‘밀크 플레이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밀크 플레이션’은 ‘밀크(Milk)’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서, 우윳값이 물가(아이스크림, 커피, 빵) 인상을 불러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 이후 꾸준히 인상되는 원유 가격과 소비자 부담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원유 값 상승에 따른 가공식품 전반의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원유 가격이 음용유와 가공유로 나뉘어 각자 다르게 적용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통해 음용유는 리터당 996원, 가공유는 리터당 800원을 적용할 예정이며, 원유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 자제하고 인상 폭을 최소화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출산과 비교적 저렴한 수입 멸균 우유 등으로 인해 우유 소비는 해마다 낮아지고 있지만, 원유를 사는 가격은 해마다 인상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마진 줄이기 경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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