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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배달비에 커지는 부담감...배달앱 사용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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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배달비에 커지는 부담감...배달앱 사용량 급감
  • 공영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0.31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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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공영인 소비자기자] 최근 배달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의 사용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였다. 배달비가 오르면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가 배달앱 사용을 점차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DI 데이터드래곤의 통계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의 대표적인 3사인 배달의 민족, 배달 요기요, 쿠팡이츠의 모바일 사용자 기기 설치 수가 올 8월 모두 급감하였다. 배달의 민족은 코로나19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이후 올해 4월까지 2082만 대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며 8월에는 약 15만대 줄어든 2067만 대로 집계되었다. 

요기요는 4개월 간 약 56만 대 감소한 1228만 8000대로, 쿠팡이츠는 6개월 간 130만 대 가량 감소한 804만 9000대로 분석되었다. 업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2~3000원 대에 머물던 배달비가 4~5000원을 웃돌면서, 급증한 배달비가 일명 '사악한 배달비'라고 불리며 소비자에 충격과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자취 생활로 배달앱을 즐겨 이용하던 이 씨(26)는 "요즘 갑자기 배달비가 올라, 높아진 주문금액이 감당이 되지 않았다"며 "웬만하면 포장주문 후 걸어서 음식을 찾거나, 직접 요리를 해먹게 되었다"고 전했다. 앱을 통해 도넛, 빵과 같은 디저트류 배달을 자주 이용하던 신 씨(23)은 "최소 주문 금액은 더욱 높아지고 디저트 한개의 값과 배달비가 동일해져 부담감이 늘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배달앱 사용량 감소에는 거리두기 완화로 야외 생활이 늘어남과 동시에 집에 머무르기 보다 다시금 외출을 선호하는 현상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생활비가 빠듯한 일인가구에게는 최소 주문 금액이 전보다 높게 변경된 점이 결정적인 사용 중단 요인이 되기도 했다. 

대중적인 생활 필수 서비스로 단단히 자리잡은 듯 했던 배달앱에 서서히 등을 돌리는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체감하는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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