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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합리적 가격의 못난이 채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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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합리적 가격의 못난이 채소 인기
  • 우종인 인턴기자
  • 승인 2022.09.30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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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러블리, 최근 매출 7배 증가
B급 농산물 경쟁 과열 예상
11번가의 생산자 협력 브랜드인 어글리러블리의 제품/출처=11번가
11번가의 생산자 협력 브랜드인 어글리러블리의 제품
/출처=11번가

[소비라이프/우종인 인턴기자] 고물가에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 못난이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못난이 상품이란 외관상 모양과 크기가 최상급 판매 상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품질 면에서 이상이 없는 상품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모양이 일반적이지 않은 과일, 채소 등이 있다. 예전에는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11번가의 가성비 브랜드인 어글리러블리 매출이 최근 7배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어글리러블리는 재배 과정에서 흠집이 있거나 모양, 색깔이 고르지 못한 농산물들을 선보이는 11번가의 생산자 협력 브랜드이다. 2020년 론칭 후 2022년 자두, 납작 복숭아, 샤인머스캣 등을 포함한 29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다양한 제품이 일반 상품보다 평균 20~30% 저렴하다.

대형마트에서도 못난이 상품이 자리 잡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역 농가와 협력한 못난이 상품을 ‘상생 과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맛과 품질은 같지만 작고 흠집이 있는 상품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8일 기준 누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0% 신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마트는 “상생 과일 인기에 힘입어 농산물을 비롯한 가공식품 등으로도 못난이 상품을 개발해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SSG닷컴도 농가와 함께하는 못난이 과일, 채소 기획전을 진행한다. 흠집이 있거나 크기, 모양이 균일하지 않은 B급 농산물을 반값 수준으로 할인해 판매한다. SSG닷컴은 이번 행사를 위해 전국 각지 농가에서 판매가 어려운 과일 및 채소류를 직접 사들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를 통해 수도권에서의 판매 촉진에 나섰다. 사과, 배, 샤인머스캣 물량을 확보했으며 태풍과 폭우로 피해를 본 농가 지원을 위해 무와 고추, 가지 등도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작년까지 못난이 상품 판매가 이벤트로 진행됐으나 소비자 반응이 뜨거워 상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B급 농산물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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