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식품업계 가격 점검
[소비라이프/이송우 소비자기자]라면에 이어 김치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며 서민 밥상 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오뚜기는 내달 10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 인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15.5%,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10.3%가 오른다. 이러한 가격 상향 조정은 13년 만인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이러한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지난달 먹거리 물가는 1년 전 대비 8.4% 올라 2009년 4월(8.5%)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배추 가격도 크게 오르며 김치 가격에도 타격을 입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1일 기준 배추(10kg) 도매가격은 3만7940원으로, 전년 동기(1만4900원) 대비 154% 급등했다. 실제로 CJ 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 가격은 평균 11% 인상됐으며 다음달 부터 ‘종가집’ 김치 역시 평균 9.8% 오를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며 정부는 이번 9~10월 ‘물가 정점’ 가능성을 거론했으며 한국은행은 이러한 물가 오름세가 올해 반기 중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어 “최근 식품업계의 라면‧스낵 등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며 “다음 주 식품업체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서 가격 안정을 위한 업계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