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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이어 밀가루 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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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이어 밀가루 대란 오나
  • 서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5.16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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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여파로 국제 식용류 가격 급상승
인도 밀 수출 금지로 밀 가격도 오름세

[소비라이프/서연 소비자기자] 최대 해바라기유 수출국이던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하면서 생산과 수출길이 막히자 국제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승세였던 식용유 가격이 계속해 오르자 자영업자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큰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팜유는 전 세계에서 인도네시아가 가장 많이 수출 중인 상품으로 해바라기씨유 대체재인 까닭에 식용유 가격과 더불어 최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팜유 수입량은 6만 2192톤, 수입액은 9038만 달러를 기록했다. 톤당 가격이 1453달러인 셈인데 톤당 가격이 1400달러를 돌파한 건 처음이자 국세청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팜유와 해바라기유 등 국제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소비자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오뚜기 콩기름(900mL)의 5월 평균 판매가격은 4,9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4원)보다 33.8% 올랐다. 

한편 식용유 가격 폭등으로 인한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대형마트는 구매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창고형 할인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전국 트레이더스 매장 20곳에서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2개로 제한하고 있다. 코스트코도 일부 식용유 제품에 한해 1인당 1일 1개로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식용유에 이어 밀가루 대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와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밀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의 밀 수출 금지 조치까지 더해지며 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격 오름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 안정화를 찾기 전까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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