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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건강검진 결과가 문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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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건강검진 결과가 문자로?
  • 신재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2.08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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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사칭, 택배 사칭 스미싱 주의보
기본 수칙 지키고 피해 시 빠른 대응 필요
악성 앱 삭제, 스마트폰 백업 후엔 초기화

건강검진을 받은 김 모씨는 검진을 받은 저녁 문자 한 통을 받았다. 건강검진 보고서를 확인하라는 문자였다. 병원에 다녀 온 날인데다 인터넷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정상적인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임을 확인한 김 모씨는 메시지 내 url을 클릭해 개인정보를 입력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여러 사이트에서 게임회사 본인인증, 중고거래 본인인증과 같은 요청하지도 않은 인증번호 확인 문자 수십 건이 날아왔다.

[소비라이프/신재민 소비자기자] 앱 또는 웹 기반의 고지 업무가 늘어나면서 스미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검진을 받지 않은 대상자에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 문자 서비스를 진행하지만 검진결과를 문자로 안내하진 않는다. 검진결과 통지서는 개별적으로 우편 발송한다.

공단 관계자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하라”며 “의심되는 인터넷 주소는 고객센터로 문의하고 미확인 앱이 설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엔 명절 전 택배 관련 문자나 정부 지원금(특별고용촉진장려금, 청년채용특별장려금, 방역수칙,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스미싱이 증가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스미싱 차단 및 신고 20만 2276건 중 명절 연휴 등 택배량이 많은 시기에 택배를 사칭한 스미싱 피해가 전체 87%(17만 5753건)를 차지한다.

지난해 금융당국에 따르면 스미싱 차단 및 신고 20만 2276건 중 명절 연휴 등 택배 이동량이 많은 시기에 택배 사칭이 87%(17만5753건)를 차지했다. /사진=픽사베이

전문가들은 스미싱 피해와 관련해 “주기적으로 모바일 백신을 이용해 악성 앱을 사전 차단하고, 만약 범죄를 당했다면 빠르게 조치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상담센터에 연락해 피해 조치 방법을 안내받는다. 스마트폰 설정에 들어가 설치된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고 필요한 정보를 백업 후 스마트폰을 초기화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개인정보 노출이 의심된다면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인증된 내역이 있는지 확인하고 삭제를 요청한다. 전화번호 도용방지를 위해 통신사에 연락해 소액결제 차단과 번호도용차단 서비스를 신청한다. 

개인정보 노출 시 금융감독원 ‘파인’에 접속해 소비자보호 메뉴에서 개인정보노출 등록/해제 탭을 눌러 본인의 개인정보가 노출됐음을 알려야 한다.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되면 계좌개설이나 대출과 같은 금융거래 시 제약이 생긴다. 해외결제가 필요없는 소비자라면 각 카드사의 해외결제 차단신청도 금융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마트폰 10대 보안수칙/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스마트폰 10대 보안수칙/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스미싱과 같은 사이버 범죄 행위는 비대면 사회로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점차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찰청이 집계한 2021년 1월~11월까지 발생한 사이버 범죄는 총 19만 7025건으로 월평균 1만 791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1만 5041건과 비교하면 19% 증가한 수치다. 

사이버 사기 및 금융범죄 등 정보통신망 이용범죄는 월 1만 4502건으로 사이버 범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은행창구를 이용하지 않고 마이데이터 서비스, 자동결제 등 디지털 금융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범죄 또한 점점 디지털화하고 있어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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