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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뉴스, 알고리즘 추천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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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뉴스, 알고리즘 추천 없앤다
  • 신재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2.24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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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구독형 방식으로 개편
언론사별 구독뉴스 볼 수 있어
지속되는 공정성 문제 지우기

[소비라이프/신재민 소비자기자] 앞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알고리즘 뉴스 추천 방식이 이용자 구독형 방식으로 바뀐다. 뉴스 포털 알고리즘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자 이 같이 선언한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 14일부터 PC ‘뉴스홈’ 페이지 첫 화면을 뉴스 추천 알고리즘 에어스(AiRS)의 이용자 소비 패턴 추적과 관심 기사 추천 방식에서 이용자 구독형 방식으로 개편했다. 

개편 이후 언론사별 영역은 언론사가 직접 선정한 6개 기사들로 구성되며, 사용자가 원하는 언론사를 선택해 구독하고, 개별 기자를 선택해 구독할 수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 사용자의 구독 경험을 더욱 늘리고, 기사 소비의 만족성을 더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언론사 구독 뉴스 서비스를 앞으로 PC로도 확대한다.

카카오 역시 내년부터 뉴스 추천 서비스를 구독제 서비스로 개편한다. 카카오는 내년 1월 포털사이트 다음의 모바일 뉴스에 구독제를 먼저 적용하고, 상반기 중으로 PC 환경에서도 도입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8월 카카오 뷰를 통해 언론사 및 개인 보드 채널을 구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 바 있다. 카카오는 포털 내부에서만 기사를 보지 않고(‘인링크’), 해당 언론사의 홈페이지 및 SNS 사이트로 직접 연결되는 ‘아웃링크’ 방식을 제공해왔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알고리즘 기반 뉴스 추천 방식을 구독형 모델로 개편하는 이유는 포털 알고리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아서다. 지난 3월 탐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보도 이후엔 진보 성향의 기사를 소비해온 이용자에게도 보수 언론사의 기사가 더 많이 노출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뿐 아니라 뉴스 노출 위치 선정과 표출 방식, 언론사 크기에 따른 노출 빈도와 같은 포털 안에서의 편향성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한편에선 업계의 알고리즘 공개가 자칫 자사의 기술정보 노출과 기계적 중립성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의견과 정부의 언론에 대한 잦은 지적이 도리어 국가의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로 의심된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기존의 알고리즘형 추천 모델에서 이용자 구독형 모델로 변경하더라도 포털 중심의 기사 유통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여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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