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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정점 찍었나?… 매매수급지수 99.3,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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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정점 찍었나?… 매매수급지수 99.3,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 박세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2.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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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이후 1년 6개월 만
대출규제, 기준금리 인상 여파
경기도 아파트 매수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집값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경기도 아파트 매수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집값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박세영 소비자기자] 아파트 시장에서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졌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시장 유동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 주 100을 기록했던 수도권 매매수급지수가 11월 마지막 주 99.3을 나타내며 100 이하로 떨어졌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99.7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 한 것으로, 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다. 즉,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에서 3주째 100 아래의 지수를 기록하면서, 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수세가 떨어진 것은 강도 높은 대출 규제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내년 1월부터 2억원, 내년 7월부터는 1억원이 넘는 대출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소득 대비 부채상환액을 제한하는 것으로, 대출 요건을 강화해 대출을 통한 매수가 어려워지게 된다. 가령 연 소득이 3000만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연 소득의 40%인 1200만원을 넘겨선 안 된다.  

기준금리 또한 인상돼 이자 부담이 커진 탓도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00%로 0.25%P가량 인상하면서 대출금리 또한 인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 이전보다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대출을 통해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주택 전문가들은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종부세 등 세제 완화 공약을 내놓고 있어 관망하는 수요도 있지만, 거래 침체가 지속되면 조만간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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