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일회용 플라스틱 감량효과 기대
[소비라이프/유은비 소비자기자] 배달음식을 주문했을 때 함께 오는 기본반찬은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달부터는 음식 주문 시 기본 반찬을 주지 말 것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단무지 빼 주세요’ 같이 기본 반찬을 제외하는 항목을 선택하는 식이다.
지난 11월 30일 환경부,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음식배달 1회용기 및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앞으로 배민은 소비자가 기본 반찬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 김치, 깍두기 같은 기본 반찬은 배달음식과 함께 제공되었으나, 소비되지 않을 때가 많아 음식물 쓰레기, 포장 쓰레기의 양이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배민 측은 기본 반찬 선택 기능이 추가되면 1회용품 및 음식물 쓰레기 감량에 효과가 있을 기대하고 있다.
협약에 앞서 배달의민족은 지난 9월 6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 달간 ‘먹지 않는 기본 반찬 안받기’ 시범운영을 진행해 소비자와 음식점 점주 모두에게 호응을 얻었다. 약 8500여 명이 참여해 누적 주문 1만 8000여 건을 기록했다. 음식점은 반찬 제외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 일회용기 사용량을 20~30% 감축했다.
또한 배달의민족은 최근 들어 두께를 1mm에서 0.8mm로 줄인 경량화 플라스틱 용기를 자사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배달 주문으로 나오는 폐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배달 용기 경량화 사업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앱 내 기능 도입을 통해 불필요한 1회 용기 사용과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결과적으로 식당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배달의민족은 환경 보호를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앱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