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디폴트 위기’에도 헝다, 전기차 사업에 1.2조원 증자
상태바
‘디폴트 위기’에도 헝다, 전기차 사업에 1.2조원 증자
  • 김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1.29 10:2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약 1조 1750억 원 규모 증자 성공
부동산 사업 줄이고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 선언
자사 지분 9% 매각, 신에너지차 연구 ·생산 집중
헝다차가 지난 26일 9억 8,500만 달러(약 1조 1,750억 원) 규모의 증자에 성공했다. 헝다차는 또한 자사주 지분 9%를 3억 4,700만 달러(약 4,100억 원)에 매각하며 자금을 신에너지차 연구와 생산에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헝다차가 지난 26일 9억 8,500만 달러(약 1조 1,750억원) 규모의 증자에 성공했다. 헝다차는 자사주 지분 9%를 3억 4,700만 달러(약 4,100억원)에 매각했으며 자금을 신에너지차 연구와 생산에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소비라이프/김채원 소비자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자회사인 헝다차가 대규모 증자를 했다. 향후 주력 사업으로 삼겠다고 밝힌 전기차 분야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지난 26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헝다차는 9억 8,500만 달러(한화 약 1조 1,750억원) 규모의 증자에 성공했다. 헝다차는 또한 자사주 지분 9%를 3억 4,700만 달러(한화 약 4,100억원)에 매각하며 자금을 신에너지차 연구와 생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헝다그룹이 디폴트 위기 속에서도 헝다차를 그룹의 핵심으로 삼으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한다. 쉬즈인 회장은 2019년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자본금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8년 하반기부터 헝다그룹은 3,000억 위안(약 55조원) 이상을 헝다차에 투자했지만, 아직까지 대량생산을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헝다차는 헝다그룹의 무리한 사업 확장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지난 9월 모기업인 헝다그룹의 디폴트 위기 이후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헝다차는 지난 9월 이후 협력 업체에 대금 납부가 밀리고 직원들의 임금 지급이 지연되는 등 경영 위기를 겪었다. 시장에서는 그룹의 유동성 극복을 위해 헝다차를 전기차 산업에 진출한 샤오미에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쉬즈인 회장은 지난달 22일 회사 내부 회의에서 부동산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향후 10년 안에 헝다를 전기차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변신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류융줘 헝다차 총재도 지난달 11일 2022년 톈진(天津) 공장에서 전기차를 출하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첫 차종은 헝츠(恒馳)5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헝다차는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아직 양산 모델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헝다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헝다자동차 주가는 일주일 전인 19일 대비 약 34% 상승한 4.73 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Crypto_Gang 2021-11-29 16:58:54
헝다, 부동산으로 시작된 위기를 전기차로 극복이 가능할지... 전기차가 당장 투자한다고 결과가 나오는 곳이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