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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한파에 맥도날드는 울고, 편의점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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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한파에 맥도날드는 울고, 편의점은 웃는다
  • 장은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28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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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양상추 가격 급등 햄버거업계 ‘비상’
편의점은 겨울철 먹거리 매출 급증에 ‘활짝’

[소비라이프/장은조 소비자기자] 지난 21일 한국맥도날드는 햄버거 속 양상추 양이 평소보다 적게 제공되거나 혹은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며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 구매 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햄버거 속 양상추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무료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다./사진=한국맥도날드
햄버거 속 양상추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무료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다./사진=한국맥도날드

이처럼 한동안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햄버거와 샌드위치 등에서 양상추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지난주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로 양상추가 냉해 피해를 입으면서 22일 기준 양상추 도매가가 1kg 당 1000원대에서 3,950원으로 열흘 만에 3배 이상 급등한데다,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중순 서울 최저기온은 1.3도를 기록하며 10월 중순 날씨로는 1957년 이후 64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령됐으며, 10월 중 서울에 한파 특보가 내려지는 것은 2004년 이후 17년 만의 일이다.

맥도날드는 소비자의 양해를 구하며 수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햄버거의 필수 재료로 꼽히는 양상추가 빠지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잠재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GS25는 빠르게 찾아온 한파에 겨울철 간식 군고구마를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겨 선보인다./사진=GS리테일
GS25는 빠르게 찾아온 한파에 겨울철 간식 군고구마를 예년보다 2주 가량 앞당겨 선보였다./사진=GS리테일

반면 한파 덕분에 편의점 내 호빵, 군고구마, 온장음료 등 주요 겨울 상품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날이 추워지면서 차가운 메뉴 대신 따뜻한 메뉴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이달 13~19일 호빵 매출은 전주 대비 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군고구마는 48.6%, 두유·꿀물 등의 온장음료 역시 일제히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이달 16~19일 군고구마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22.9% 늘었고, GS25에서는 즉석 어묵 판매량이 64.6% 늘어났다.

편의점업계 역시 이러한 한파 특수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GS25는 이달 말부터 판매하려고 했던 군고구마의 출시를 앞당겼다. CU 또한 추운 날씨에는 늘어나는 군고구마 수요와 판매량에 맞춰 24시간 군고구마를 조리해서 판매하는 점포를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업계는 이른 추위로 당분간 겨울철 먹거리 인기가 계속되디라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4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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