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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내버스 파업, 하루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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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내버스 파업, 하루만에 종료
  • 김강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04 10: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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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파업한 대전 시내버스
정년 현재보다 1년 늘려 61세로 연장

[소비라이프/김강현 소비자기자] 지난달 30일 대전 시내버스 노동조합과 대전 운송사업조합은 법정 공휴일 임금 지급과 정년 연장 문제를 등을 놓고 갈등했지만 파업 하루만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대전 시내버스 파업이 원만하게 타결됐다. / 사진=대전광역시
대전 시내버스 파업이 원만하게 타결됐다. / 사진=대전광역시

현재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서울, 인천, 대구는 정년이 만 63세, 부산은 62세, 광주는 61세지만 대전은 60세에 불과하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합당한 수준으로 근로조건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미진한 대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대전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2007년 총파업 이후 14년 만에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파업으로 인해 대전 전체 시내버스 964대 중 60%에 달하는 570여 대가 멈춰 서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대전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3개의 회사 버스와 정상적으로 근무 가능한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전세버스 140대, 관용버스 9대를 투입했다. 또, 지하철 1호선을 평소보다 추가 편성하고 택시 3부제 해체, 버스 무료 운행 등의 방안을 계획했다.

하지만 시내버스 파업은 하루 만에 타결됐다. 시내버스 운송회사들과 추가 교섭에서 극적으로 접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노사 양측은 교섭 쟁점이었던 운수종사자의 정년을 현재보다 1년 늘려 61세로 연장했고, 법적 공휴일인 유급휴일의 비근무자에 대한 수당 문제도 의견차를 좁혀 합의에 성공했다. 이 밖에 시내버스 기사 1명당 2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노사가 합의했다.

오후 8시 노동자측을 대표하여 대전시 지역 버스노동조합 유인봉 위원장이, 사용자측을 대표하여 김광철 대전시내버스조합이사장이 합의서에 서명했다. 노사는 “하루 동안의 파업이었지만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노사 모두 시내버스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파업의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빠르게 협상이 타결되자 시민들은 안도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민들께 버스운행 중단으로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을 전하며 노사가 원만히 합의한 것에 대해 환영하고, 앞으로 시민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시내버스를 만들어 가는데 노사가 함께 노력해 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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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u 2021-10-09 14:13:09
안그래도 버스 파업으로 인해 불편해 하는 사람을 여럿 보았는데 이런식으로 협의가 진행되었군요..!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