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물도 구독해서 마신다... 구독경제의 시대
상태바
물도 구독해서 마신다... 구독경제의 시대
  • 권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30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년 26조원 → 2020년 40조원 규모로 성장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 상품 할인 혜택 등이 매력
기업은 ‘락인(Lock-in)’ 효과 덕에 마케팅 비용 절감
국내 구독 시장 규모는 약 4년 만에 14조원만큼 성장했고, 2025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권진원 소비자기자]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쓰는 경제활동을 의미하는 구독 경제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구독 시장 규모는 약 4년 만에 26조원에서 40조원으로 커졌다.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이 잇따라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네이버의 ‘네이버 쇼핑 정기 구독’, 카카오의 정기 구독 서비스 ‘구독on’, SKT의 구독 브랜드 ‘T우주’ 등이 그 예다. 구독 결제를 통해 무제한 스트리밍 영상을 제공하는 넷플릭스, 왓챠 등 OTT의 성공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 서비스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생수부터 화장품, 꽃, 고급 자동차까지 모두 구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구독 시장 규모는 2016년 26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40조원으로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이 구독 경제 활성화에 미친 영향도 크다. 비대면 소비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은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 가기보다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한다. 온라인 쇼핑, 구독 서비스 이용 시 상품을 할인해 주는 등 혜택이 다양하기 때문에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게다가 구독 서비스는 생필품 등을 원하는 날짜에 배송받을 수 있어 비대면 소비문화를 지향하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기업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이 한번 구독을 시작하면 큰 불편이 없는 이상 계속해서 해당 기업의 서비스를 사용하므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상품이 불만족스러워 구독을 취소하더라도 나머지 상품은 계속해서 기존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불만족스러운 상품 하나 때문에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 전체를 취소하고 타기업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은 드물다는 것이다. 특정 재화 혹은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하면 다른 재화 혹은 서비스를 소비하기 어려워져 기존의 것을 계속 이용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발생한다는 말이다. 락인 효과가 발생하게 되면 기업들은 일정 수준의 소비자들을 유치할 수 있고, 과도한 마케팅이 할 필요가 없어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