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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 원화 거래 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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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 원화 거래 서비스 중단
  • 배찬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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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금법 규제 강화에 한국인 상대 대응조치 검토
‘개인 정보 보관 장소’ 자국에 있어야... ISMS 인증 난항 예상

[소비라이프/배찬우 소비자기자]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가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중단했다. 한국어 지원 서비스 중단과 더불어 원화로 결제할 수 있는 가상자산 구매 서비스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낸스는 최근 세계 각국의 규제당국과 협력적 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조치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가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중단했다.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가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중단했다. 사진=바이낸스

바이낸스는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 규제에 부합하고자 자산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평가한 결과 한국에서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바이낸스가 중단한다고 한 서비스는 원화 거래 페어, 원화 결제 옵션, P2P(개인 대 개인) 거래 신청, 한국어 지원 등이다. 바이낸스는 P2P 내 원화 거래 페어를 종료한다며 “이용자들은 모든 관련 P2P 거래를 종료하고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광고를 없애 달라”라고 공지했다. 덧붙여 “한국에서 공식 텔레그램을 비롯한 모든 소통 채널을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낸스의 서비스 종료는 금융 당국의 규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는 다음 달 24일 이후에도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가 신고 없이 한국인을 상대로 영업을 계속할 것에 대비해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어 서비스나 원화 결제창 제공, 마케팅 등 국내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거래소는 특정금융정보법상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뿐 아니라 최근 세계 각국 정부로부터 규제 폭탄을 받은 바이낸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당국과 협력적 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창업자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완전히 규제받는 금융 기관이 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며 규정 준수는 결정이 아니라 필수다. 바이낸스가 더 많은 시장 접근과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위해 나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특금법 기준에 부합하려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조건 중 ‘개인 정보 보관 장소’가 한국에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맞춰야 하기에 해외에 기반을 둔 바이낸스는 ISMS 인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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