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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게 더 맵게” 점점 핫해지는 한국인의 라면 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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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게 더 맵게” 점점 핫해지는 한국인의 라면 입맛
  • 이영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24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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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부터 최근 출시된 신라면 볶음면까지
화제가 되는 매운 음식 먹기, 유튜버 영향이 커
최근 출시된 라면들이 높은 스코빌 지수와 더더욱 매운 맛으로 화제이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출시된 라면들이 높은 스코빌 지수와 매운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이영경 소비자기자] 지난달 20일 농심에서 출시한 ‘신라면 볶음면’이 화제다. 농심의 대표 라면인 신라면의 볶음면 버전으로 국내와 해외 시장에 동시에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매운맛이 인기 요인이다. 라면을 비롯한 매운 음식의 매운 맛을 측정하는 척도로 주로 쓰이는 스코빌 지수(SHU)를 따져볼 때 신라면 볶음면의 스코빌 지수는 3,100SHU이다. 신라면의 스코빌 지수 3,400SHU에 비해서 낮지만, 볶음라면 특성상 더 맵게 느껴질 수 있다. 매운맛으로 유명한 불닭볶음면의 스코빌 지수는 4,400SHU 정도다.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라면은 오랜 시간동안 우리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신상 라면 특성은 ‘맵게, 더 맵게’다. 기존에 8557SHU였던 틈새라면의 스코빌 지수는 2017년 리뉴얼 이후 9413SHU까지 올랐다. 불닭볶음면보다 매운 버전으로 2018년 정식 출시된 핵불닭볶음면의 스코빌지수는 자그마치 10,000SHU이다. 2020년 8월부로 오프라인 매장에 출시된 불마왕라면의 스코빌지수는 무려 14,444SHU이다.

이렇게 라면이 매워지는 것은 ‘먹방’ 유튜버들의 영향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이를 시식하고 후기를 남기는 유튜버들의 영상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매운 라면에 도전하는 유튜버 영상이 소비자들의 도전 심리를 자극하고, 홍보 효과를 가져온다. 실제로 불마왕라면이 출시되었을 때 다양한 유튜버들의 도전 먹방 영상들이 업로드되기도 했다. 이른바 세간의 화제가 되려면 더 맵고 자극적일 수밖에 없다. 이는 기업에 더 자극적이고 매운 신상품을 개발하도록 하는 유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매운 음식을 자주 많이 먹으면 위에 염증이 유발돼 만성적인 위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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