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스코빌 지수'는 고추의 매운 정도를 나타낸다. 고추에 포함된 캡사이신의 농도를 스코빌 매움 단위로 계량화하여 표시한 것으로, 미국의 화학자 ‘윌버 스코빌’에서 이름을 따왔다.
우리나라에서 스코빌 지수로 유명한 것은 단연 라면이다. 매운 떡볶이나 불족발, 닭발 등의 매운 음식도 많지만 스코빌 지수를 따로 측정하는 일은 드물다. 현재의 스코빌 지수 라면 1위는 삼양식품의 ‘뉴핵불닭볶음면’으로 스코빌 지수가 10000이다. 2위는 팔도의 ‘틈새라면’으로 스코빌 지수가 9413이다. ‘틈새라면’은 한때 대표 메뉴인 ‘빨계떡’으로 유명세를 날리는 등, 원조 매운맛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라면이었다.
5위인 일반 ‘불닭볶음면’의 스코빌 지수는 4400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출시 7주년을 기념해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핵불닭볶음면 mini’는 스코빌지수가 12000이기 때문에 스코빌 지수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예정이다.
스코빌 지수가 높다는 것은 매운맛을 찾는 매운맛 마니아들에게 도전할 만한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때문에 일종의 마케팅적인 성격도 있다고 보인다. 매운맛 마니아로 유명한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 bj 도로시는 말레이시아의 한 라면회사로부터 스코빌지수가 12000인 라면을 제공받기도 했다.
매운맛은 통증을 유발해 뇌에서 천연 통증 치료제인 엔도르핀 생성과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로 인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들게 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매운맛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는 측면도 있다. 한국인의 끊임없는 매운맛 사랑 덕분에 앞으로도 라면 등 식품의 스코빌 지수가 갱신될 여지는 남아 있다.
한편, 삼양은 불닭볶음면 7주년 기념으로 ‘놀자 불닭’ 이벤트를 기획해 5월 20일까지 삼양맛샵에서 응모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150만 원 상당의 여행 경품을 증정하며 2등에게는 닌텐도 스위치, 3등에게는 에어팟을 증정한다. 이 밖에도 미러볼+마이크 set, 스타벅스 기프트카드와 불닭 신상 기프트 박스 등의 다양한 경품이 준비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