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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국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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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국 맞나요?
  • 이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08 10: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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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영어표기, 불편함 호소도 多
영어 못하면 정보 얻을 기회도 줄어
상가가 모여있는 한 건물의 간판이 대부분 영어로 돼 있다. 백화점, 버스, 가게, 호텔 등 주변을 살펴보면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렵다. 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이예지 소비자기자] 제품이나 가게 이름에 영어를 과도하게 사용해 불편함을 토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백화점, 버스, 가게 간판, 호텔 등 주변을 살펴보면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누군가에게는 한글처럼 익숙한 단어일 수도 있지만, 영어를 모르는 사람이나 어르신, 아이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풍경이다. 

출처 : 더현대서울 홈페이지
층별 안내가 영문으로 돼 있는 경우도 있다. 자료출처=더현대서울 홈페이지
출처 : 조선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
출처 : 조선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

최근 문을 연 한 호텔은 호텔 안내를 위한 홈페이지서 대부분 영어로 표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에 차이가 없고 한국어 버전도 한글이 아닌 ‘KR’로 표기돼 있다.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세련되고, 고급지다는 인식이 낳은 현상이다. 

하지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홈페이지마저 전부 영어로 돼 있다면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은 정보를 얻을 기회를 얻지 못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기업이 노인이나 어린아이들을 주요 고객이 아니라고 판단하기에 생긴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영어에 대한 불편함은 젊은층 소비자 역시 똑같이 느끼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은 직관적으로 의미가 파악되지 않아 두 번 생각해야 하는 피로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나아가 “고급화를 노리는 곳에서 영어만 사용한다면, 고급스러운 언어는 영어다"라는 인식이 고착화돼버릴 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기업에서 제품이나 공간에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잘 가지 못하는데 영어로 쓰여 있는 업장이 인테리어가 좋을 경우, 마치 외국에 와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다”라며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큰 매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영어만 쓰는 것은 사회적 책임이나 공동체 의식이 떨어지는 일”이라며 “개인 사업장이나 사기업에 강제할 수는 없겠지만 영어와 함께 제대로 된 한글 병기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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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coft 2023-12-13 21: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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