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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배당제한 조치 풀린다… 고배당 기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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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배당제한 조치 풀린다… 고배당 기대할 수 있을까
  • 양현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2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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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배당제한 조치’ 이달 말 종료
주주환원 정책 발표 기대감 ↑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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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양현희 소비자기자] 금융위원회는 25일 금융지주 회사들의 배당 성향 20% 이내로 제한했던 권고를 예정대로 6월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월부터 중간배당 혹은 분기배당 실시 여부는 은행과 금융지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는 지난 1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은행권 평균 배당 성향인 26.2% 수치를 고려하여 배당을 20%로 제한했다. 경제 상황이 비교적 호전되고 모든 은행과 은행지주가 스트레스 테스트(자본건전성 평가)를 통과하자 금융위는 배당제한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는 신종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면서도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대 금융지주(KB, 하나, 신한, 우리)는 특히 지난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높은 3조 9,70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실적도 눈에 띄게 좋다.

수개월 전 배당제한 권고 조치로 인해 뿔났던 은행권 주주들이 금융지주회사가 펼칠 주주환원 정책 및 배당잔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발표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펼쳐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배당 성향을 2023년까지 30%까지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중간배당을 약속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최고 수준의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분기 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하고 신축적인 주주 환원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5일 이미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다. 

다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에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위는 "코로나19 판데믹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배당제한 권고 종료 조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금융지주의 주가가 이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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