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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 걸리는 줄 알았는데…설마 나도 AD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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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 걸리는 줄 알았는데…설마 나도 ADHD?
  • 이은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24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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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 질환이 성인까지 이어져, 조기 발견 중요
주의력 결핍, 충동성, 건망증 등 다양한 문제 발생
성인 ADHD 환자의 84%는 우울증, 불안 장애, 공황 장애 등 동반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 Pixabay
성인 ADHD 환자의 84%는 우울증, 불안 장애, 공황 장애 등 동반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이은비 소비자기자] 집중력 부족으로 일 처리가 어렵고, 실수가 잦아져 걱정되는 당신. 어쩌면 ADHD를 의심해봐야 할지도 모른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주로 어린아이에게 발병하는 정신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성인 ADHD는 어렸을 때 ADHD를 겪은 뒤,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채 성인이 돼서도 증세가 나타나는 장애다. 어린 ADHD 환자 중 5~8% 정도는 성인이 돼서도 ADHD를 겪는다. 아동기의 과잉행동은 대부분 사라지지만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건망증을 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ADHD를 앓는 성인 환자 수는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세 이상 ADHD 환자 수는 2014년 3867명에서 2018년 1만 2522명으로 약 3.2배 증가했다. 의료계에서는 국내 성인 ADHD 환자가 약 82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인지율이 낮아 실제 치료를 받는 환자는 1% 정도에 불과하다. 

성인 ADHD는 대인관계나 업무에 지장을 줘 일상생활을 어렵게 한다. 나아가 우울증, 불안 장애, 공황 장애, 알코올 중독 등의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ADHD를 다른 질환의 증상 중 일부라고 생각하거나 단순히 성격 문제로 치부해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ADHD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WHO가 제시한 문항에 따르면 성인 ADHD의 증상으로는 ▲어떤 일의 어려운 부분을 끝내 놓고, 일의 마무리를 짓지 못해 곤란을 겪으며 ▲체계가 필요한 일을 할 때 순서대로 진행하기 어려워하며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자주 잊어버리고 ▲골치 아픈 일은 피하거나 미루는 경향이 있다. ▲ 오래 앉아 있을 때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발을 꼼지락거리며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과도하게 활동한다. 위 항목 중 4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으니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증상을 완화에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복용하면 전두엽에서 주의력 집중과 충동 조절에 관여하는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피민 분비를 활성화해 즉각적인 효과를 낸다.

다만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ADHD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약물치료 효과는 일시적인 개선 효과만을 낼 뿐 본인의 상태를 제대로 인지해 꾸준한 상담과 행동치료 등을 통해 감정 조절과 행동하는 방법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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