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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소비]ADHD가 의심되는 내 아이‘밥상’을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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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소비]ADHD가 의심되는 내 아이‘밥상’을 점검해 보세요
  • 양수진 기자
  • 승인 2014.01.10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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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을 법한 질환이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4% 정도가 성인 ADHD일 정도로 성인 ADHD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ADHD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그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환경적 요인·후천적 사고 등으로 인해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되지 못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 ‘식품첨가물’은 환경적 요인의 하나로 일찍이 미국의 알레르기 전문의인 파일골드 박사가 정서가 불안하고 난폭하거나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식품첨가물이 든 음식을 자주 섭취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장누수, 영양소 대신 독소 흡수
우리가 섭취한 음식들은 여러 소화단계를 거쳐서 잘게 분해되어 소장에 이르러 영양분은 흡수되고 독소나 나머지 부산물들은 몸 밖으로 배출되게 된다. 이때 장에서 유익한 미생물들이 좋은 영양성분의 흡수를 돕고 독소는 배출하게 하는데, 항생제나 식품첨가물,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 등은 장내에 유익한 미생물을 파괴해서 정반대현상을 일으키게 한다. 즉 장누수(Leaky Gut Syndrome)가 생기는데, 이렇게 되면 장은 영양소 대신 독소를 흡수하게 되고, 이 독소가 뇌로 가면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생산을 방해하여 주의력을 떨어뜨리고 폭력적이고 충동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므로 몸은 영양결핍 상태가 되고, 당연히 뇌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장내 미생물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면,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들도 해로운 물질로 잘못 인식하여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산만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비약물적인 치료 ‘중요’
수인재 두뇌과학 박소영 영양상담실장은 “우리 몸은 내가 섭취하는 음식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휘발유 승용차에 디젤연료를 넣으면 차가 고장 나는 것처럼 내 몸에 필요한 연료를 제대로 주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내 아이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산만하고 감정기복이 심하다고 느껴지거나, 혹은 직장인이나 주부들의 경우에도 자꾸 집중이 안되고 정서가 불안정하다면 요즘 내가 먹는 음식을 한 번 점검해 볼 것”을 권유했다.
쉽게 말해, ADHD 증상을 겪는 이들은 뇌 기능 저하 상태에 있다. 스스로 이런 뇌의 기능을 올리기 위해 지나치게 활동적이 되며 높은 자극을 추구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ADHD 치료약을 처방하면 일시적 증상개선 효과는 얻을 수 있지만 두통, 수면장애, 우울증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따른다. 따라서 꾸준한 뇌 기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비약물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ADHD 증상의 개선과 관련해 수인재 두뇌과학 박소영 영양상담실장은 “다이어트를 할 때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요요 없이 효과적인 체중감량을 할 수 있는 것처럼, ADHD도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두뇌훈련과 함께 반드시 식이요법을 함께 병행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내 아이를 위해 오늘부터 가공식품 대신 잡곡밥과 고기, 생선, 두부, 신선한 야채로 밥상을 차리고 호두, 아몬드 등의 견과류와 과일로 간식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김선홍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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