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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 서비스 출시... ‘디지털 은행' 신사업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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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 서비스 출시... ‘디지털 은행' 신사업 행보
  • 양현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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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직거래 지원 플랫폼 서비스 ‘원더카 직거래' 출시
KB국민은행, 중고차 안전결제 서비스 출시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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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양현희 소비자기자] 금융업계가 속속 중고차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악순환으로 반복되는 허위 미끼 매물, 주행거리 조작, 중고차 대출 금융 사기 등 매매시장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국내 중고차 시장 구조가 폐쇄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최근 중고차 사기로 인해 충격을 받은 나머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피해자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중고차 시장 개선에 대한 재촉의 목소리가 늘어났다. 

지난 2013년 중고차 매매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어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매매업은 엄격히 금지됐지만, 2019년 초 지정 기한이 만료되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 이슈가 여전히 수면 위로 떠 오른 상황이다.

완전차 업체와 기존 매매업체와의 힘겨루기 싸움이 이어가는 와중에 하나은행은 26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를 통해 ‘원더카 직거래'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중고차 직거래를 하고 자동차금융까지 제공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에는 모바일 기반 차량 명의이전 시스템이 적용돼 기존에 요구됐던 오프라인 서류 제출 및 차량 등록 사업소 방문 등이 이제는 불필요해지게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고차 개인거래는 실상 서로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거래가 많다"며 “원더카 직거래는 불안, 불편했던 손님들에게 간편하고 안전한 거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도 최근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 시 결제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중고차 안전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KB국민카드 회원 여부와 관계없이 판매 희망자가 판매자 신청과 판매 차량 정보를 등록하면 KB국민카드가 가맹점 등록을 위한 심사와 차량 조회를 거쳐 가맹점 지위를 일회성으로 부여한다. 구매자는 KB국민카드 회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신용카드 결제 후 소득 공제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향후 중고차 플랫폼에 진출하기 위해 ‘직차', ‘헬로마켓' 등 중고차 기업과 제휴를 맺어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은행권의 파격적인 행보는 단순 금전거래를 넘어 어느새 우리의 일상에 깊게 스며들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지표다. 특히 예전부터 지적받아왔던 중고차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가 금융업계가 새롭게 제시한 서비스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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