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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공기업... ‘꿈의 직장’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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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공기업... ‘꿈의 직장’의 몰락
  • 송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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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적자
신규채용 급감 및 중단으로 이어진 사태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송채원 소비자기자] 최근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정보에 따르면 10곳이 넘는 공기업이 적자로 전환했으며 이미 적자였던 공기업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로 인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또한 급감했으며 이는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철도공사, 석탄공사 등 코로나19 전에도 적자를 기록했던 공기업 외에도 한국마사회, 인천국제공항공사, 가스공사 등 11곳이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2016년에는 적자인 곳이 8곳에 불과했는데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로 인해 공기업 부채는 400조 원에 육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 사태로 작년 2월부터 영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1년 넘게 영업 중단이 이어져 2019년 1,449억의 당기순이익을 낸 한국마사회조차 2020년에는 4,368억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상황은 정직원뿐만 아니라 한국마사회 입사를 꿈꾸는 취준생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신규직원 채용 계획이 없음을 발표했고 이는 취준생들의 길이 더욱더 좁아졌음을 말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또한 여행, 레저 수요가 줄어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공기업의 방만 경영이 몰락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됐다고 말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그에 맞춰 비용을 줄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것이다.

비상 경영 체제가 가동됐어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기업의 지사장,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 및 성과금은 삭감되기는커녕 오히려 높아졌다. 지난달 12일에 집계된 공기업 수장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약 2% 증가한 2억 1,512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실적이 부진한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의 기관장 연봉도 2억 768만 원으로 드러났다. 한전, 조폐공사 등 주요 공기업 임원들과 기관장들은 4개월간 월 급여의 30%를 반납한 일이 있었지만, 이 또한 보여주기식 행동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공공기관의 코로나19 고통 분담 노력을 평가 및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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