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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자주 난다면 장음 항진증을 의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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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자주 난다면 장음 항진증을 의심해보자!
  • 안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5.26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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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속에서 물, 공기, 가스 등이 통과하면서 비정상적으로 소리가 나는 증상
장과 관련된 다양한 질병 생길 수 있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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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안유진 소비자기자] 사람들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증상을 지극히 정상으로 인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긴다. 하지만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소리가 자주 난다면 몸에 이상이 있을 확률이 높다. 배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장음 항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수시로 꼬르륵 소리가 나서 민망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한 20대 청년은 “배 안에서 물이나 음식 등이 지나가면서 자주 소리가 나는데 특히 도서관 같은 조용한 곳에서 공부할 때 다른 사람 눈치가 보여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하지 못한다”라고 말하면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20대 청년도 “분명히 배가 고프지 않은데 꼬르륵 소리가 너무 많이 나서 친구들이 소화하는 소리가 왜 이렇게 크냐고 놀릴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배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은 대부분 정상적인 생리현상으로 장이 운동하고 있을 때 혹은 공복시에 뇌에서 신호를 받을 때 발생한다. 하지만 계속 소리가 난다면 장음 항진증일 가능성이 있다. 장음 항진증이란 장 속에서 물, 수분, 공기, 가스 등이 통과하면서 비정상적으로 소리가 나는 증상이다.

장음 항진증이 지속된다면 위장, 대장 등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다. 그래서 평소에 배에서 소리가 크거나 많이 나는 편이라면 가급적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장음 항진증은 장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 만성 장 염증성 질환, 갑상샘기능저하증, 크론병, 기계적 장폐색증 등 다양한 질병의 신호가 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만성적인 장음 항진증이라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일 확률이 제일 높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 장이 예민해져 복통, 설사, 변비 등을 자주 겪는 증상을 말한다. 장내에 가스가 가득 차 있고 수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면서 뱃소리가 크게 난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저하해 대사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장운동이 느려져 복부에 가스가 차게 되고 식욕을 떨어뜨린다. 이때 복부에 찬 가스가 소리가 나는 원인이다.

크론병은 만성 염증성 장 질환 중 하나로 장에 염증이 생기면서 장 통로가 좁아진다. 그래서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가스가 차게 되고 설사를 하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크론병은 주로 20~30대에서 발생한다.

장음 항진증에 제일 안 좋은 음식은 기름진 음식이다. 장음 항진증이 의심된다면 기름진 음식을 되도록 자제하고 평소에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채소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줘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고 나쁜 물질을 흡수하여 배출시킨다. 특히 장에 좋은 음식은 사과, 우엉, 쑥이다.

야식을 먹는 습관도 장음 항진증의 원인이 된다. 낮에는 장이 활발하게 움직여 소화가 잘되지만 밤에는 활동 능력이 떨어져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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