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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업계에 분 ‘친환경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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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업계에 분 ‘친환경 바람’
  • 홍채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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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친환경 배송
‘그린슈머’의 영향으로 나타난 것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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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홍채은 소비자기자] 배송 업계에서는 최근 ‘친환경 배송’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택배 배송이나 음식 배달의 비중도 높아졌다. 이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이 점차 늘면서 일회용품 쓰레기가 급격히 발생하는 일명 ‘쓰레기 팬데믹’으로 이어졌다. 통계청이 공개한 ‘코로나19 이후 생활폐기물 재활용 쓰레기 품목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직후 시점인 지난해 3월 재활용 쓰레기 전체 양은 5,521t으로 전년도 동월 대비 18.1% 증가했으며 동년도 1월과 비교해봤을 때 약 200t 정도 늘어난 수치이다. 또한 플라스틱류는 지난해 1월 809t, 2월 839t, 3월 868t으로 전년도 동월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종 업계에서는 자체적으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음료수병에 라벨을 제거한 채로 판매하거나 비닐봉지 사용을 중단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송 업계 역시 이에 발맞춰 '친환경 배송'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인 ‘쿠팡’은 로켓와우 고객을 대상으로 종이 상자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 에코백을 사용해 배송하는 ‘로켓 프레시 에코’를 도입했으며 국내 배달 주문 서비스 브랜드인 ‘배달의 민족’ 역시 주문 시 일회용 수저 사용 여부를 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배송 업체들은 전기차로 상품을 배송하거나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포장 용기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어서 좋다”, “더욱더 많은 기업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좋겠다”라며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쿠팡 로켓 프레시 에코를 이용한 한 소비자는 “쌓여가는 상자들을 보며 환경을 해치는 것 같아 찝찝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라며 “해당 서비스를 또 이용할 의사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런 소비자들의 반응은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인 ‘그린슈머’와도 맞닿아 있다. ‘그린슈머’란 녹색 즉,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고객을 일컫는 컨슈머가 합쳐진 말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올리브영의 조사에 따르면 '같은 가격일 때 구매에 크게 작용하는 것은?'이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8.3%가 '친환경적인 생산'을 고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상품의 가격과 질만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환경 보호와 더불어 동물 보호 등 다양한 이슈로 의미가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비윤리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해 불매 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이에 친환경을 넘어 '필(必) 환경'의 시대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또다시 화두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그린슈머’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더욱더 많은 기업이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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