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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극장 전략 시동… 무엇이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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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극장 전략 시동… 무엇이 바뀌나?
  • 양현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0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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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와 CGV, 친환경 극장 만들기에 몰두
팝콘 용기부터 포장 봉투까지... 친환경 트렌드가 만들어낸 새로운 변화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양현희 소비자기자] 국내 극장가 양대 산맥인 롯데시네마와 CGV가 각각 친환경 극장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이 탄소 제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ESG 경영, 탄소 네거티브 등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극장가도 사회적 트렌드에 합세했다.

롯데시네마는 ‘업계 첫 친환경 극장' 해시태그를 강조하며 영화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문제를 앞장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팝콘 용기, 음료 빨대를 포함하여 롯데시네마에서 사용하는 모든 소모품을 환경친화적 제품으로 전환하게 된다. 롯데알미늄, 롯데중앙연구소, 한국제지와 함께 개발한 재활용이 용이한 팝콘 용기도 지난달 도입했다. 이 용기에는 환경에 이로운 코팅으로 제작된 ‘그린실드' 포장지가 사용된다. 

롯데시네마 매점 상품의 테이크아웃과 딜리버리 서비스에도 친환경 포장지가 사용된다. 이는 국제산림관리협회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패키지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2022년 6월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가 예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시네마 측은 일찍이 친환경 빨대도 도입했다. 생분해성 빨대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었다.

기원규 대표는 "향후에도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적극적으로 영화관에 도입할 예정으로 사회적 책임과 함께 필(必) 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고객과 함께 공생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GV 역시 친환경 극장 만들기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월 CJ CGV는 사회적 기업 에이드런과 협력해 폐스크린으로 만든 친환경 상품을 홈페이지에 선보였다. 지난 2년간 시설공사 등의 이유로 버려진 총 70여 개의 스크린을 사용해 ‘CGV 폐스크린 새활용 리틀백’으로 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CGV 극장 내 포장 봉투 종류도 바뀌었다. 친환경비닐 전문기업 ‘리그라운드'는 최근 25개 CGV 극장과 제휴를 맺고 자사개발 ‘EL724’ 소재 친환경 생분해 봉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리그라운드 측은 “당사와 이번 제휴를 통해 소비자들이 CGV 팝콘, 음료 포장에 활용된 봉투가 환경부에 인증받은 생분해성 소재 EL724로 제작된 친환경 봉투라는 점을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친환경적 변화에 소비자들 역시 긍정적이다. 한 네티즌은 “안 그래도 영화 한 편씩 보고 극장을 나갈 때마다 쏟아져나오는 쓰레기양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었는데 조금이라도 환경에 덜 해가 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극장 내 관객들이 이용하게 되는 팝콘 용기, 음료 빨대, 포장 봉투 등이 친환경 제품으로 탈바꿈하면서 소비자들의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기업 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소비자도 자연스레 친환경 소비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일회성 마케팅 프로젝트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친환경 전략이길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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