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5 11:09 (월)
[푸드평가] 송리단길 숨은 맛집 젠(Zen)
상태바
[푸드평가] 송리단길 숨은 맛집 젠(Zen)
  • 최예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5.04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캘리포니아 롤과 치즈까스의 조합이 일품인 조용한 일식당
눈과 맛이 모두 즐거운 밥상
출처 : 최예진 소비자기자
출처 : 최예진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최예진 소비자기자] 잠실 송리단길에 위치한 롤정식 맛집 젠(ZEN)을 소개한다.

롤과 카츠의 조합이 유명해 한 명이 가더라도 2인분을 시킬 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다. 히레카츠와 롤정식의 맛뿐만 아니라 마치 일본 여행을 온 듯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여백의 미를 자아내는 간판이 이목을 끈다. 

대표메뉴는 롤정식(프렌치키스롤, 알렉산더롤, 치즈드레곤롤), 치즈카츠, 로스카츠이다. 대부분 메뉴가 대표메뉴로 선정될 정도로 저마다의 메뉴에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매출 1위를 담당하는 알렉산더롤은 참치, 생연어, 초새우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크림치즈, 새우튀김, 크래미, 생연어, 참치, 새우, 아보카도, 날치알이 롤 안에 빼곡히 담겨 있어 각 재료의 신선함을 느끼는 동시에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맛을 즐길 수 있다. 

알렉산더롤을 주문하면 반찬으로 미니우동, 해시브라운, 타코와사비, 달걀말이, 샐러드, 락교, 귤 또는 오렌지가 나오는데 일식 특유의 아기자기한 구성이 눈을 즐겁게 한다.

사이드 반찬이기 때문에 맛이 부실할 것이라는 생각은 젠을 방문하고 나면 편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마요 소스와 콘으로 이루어진 샐러드는 롤을 먹기 전에 먼저 먹어주면 부드러운 풍미가 애피타이저 역할을 해준다. 예쁜 하트모양인 달걀말이는 촉촉함과 담백함으로 잠시 놀란 혀를 진정시켜준다. 느끼할 때쯤 알싸하고 쫄깃한 타코와사비를 한 조각 먹어주면 해결된다. 

2인으로 방문할 경우 손님들은 롤을 시킬 때 치즈카츠를 가장 많이 주문한다. 치즈카츠는 치즈가 한가득 들어있으며 깨소금이 뿌려진 밥, 미니우동, 해시브라운, 타코와사비, 샐러드, 김치, 락교, 소스, 트러플오일, 히말라야솔트 그리고 카레 소스가 함께 나온다. 여기서 트러플오일과 히말라야솔트의 조합이 카츠와 잘 어우러진다.

카츠는 고소하면서도 간이 잘 돼 있다. 적당히 바삭한 튀김과 고기의 조합이 훌륭해 소스 없이 먹어도 맛있다. 카레 소스는 묽지 않고 걸쭉한 소스로 느끼함을 잡아준다. 

치즈카츠를 선호하지 않는 방문자들은 주로 안심카츠를 선택한다. 안심카츠는 얇은 튀김옷을 둘러싼 선홍빛의 고기와 함께 검은깨가 뿌려져 나온다. 한 입 베어 물자 진한 육즙이 흘러나오고 고기 본연의 맛이 짭짤하고 담백하다. 매콤한 카레 소스에 카츠를 푹 찍어 먹으니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카츠를 먹다 보면 상큼한 샐러드에 절로 손이 가게 되는데, 샐러드를 먹으면 카츠가 다시 생각이 나고 그 궁합이 조화롭다. 

메인메뉴의 훌륭함과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반찬들로부터 가게주인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곳. 일식을 좋아하고 롤정식과 돈카츠를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한 번도 안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 간 사람은 없다는 송리단길 숨은 맛집 젠(ZEN)을 추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