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창] 코로나19 이후 더욱 강조되는 건전 소비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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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창] 코로나19 이후 더욱 강조되는 건전 소비의식
  • 박덕배 금융의 창 대표
  • 승인 2021.03.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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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됐던 소비가 한번에 폭발하는 보복 소비 급증
개인들의 올바른 소비행태 '건전 소비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

[소비라이프Q] 최근 백신이 나오면서 코로나19가 줄어드는 추세 속에 많은 소비자가 보복 소비를 벼르고 있다. 

보복 소비(revenge spending)란 본래 배우자가 남편이나 아내에게 보복하기 위해 명품 등 과소비를 하는 데서 유래한 말이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가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소비가 급증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 됐다.

지난해 봄, 코로나19 발상지였던 중국에서 침체됐던 경기회복의 신호탄이라며 보복 소비가 처음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 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제주도 등 주요 호텔과 리조트의 예약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으며, 루이비통, 펜디, 불가리, 티파니 등 주요 명품코너에는 사람들이 몰렸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국내외 경제가 회복세를 되찾는다면 보복 소비 현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보복 소비 자체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진작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리한 과소비 풍조 문제가 우려되기도 한다. 소비는 한번 늘어나면 쉽게 줄이지 못하는 ‘톱니효과’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된 소비의식이 형성될 수 있다.

개별 소비자들의 소비의식은 인간 행동의 하나인 만큼 사회 전체 환경에 영향을 준다. 특히 잘못된 소비의식은 바로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 청소년은 급격한 신체적 변화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심리적 발달로 인해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사회적 위치도 불분명하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우리 청소년들은 자기만의 개성을 추구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모방하고 유행을 추종하는 이중적인 모습과 함께 신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과 보는 즉시 구매하는 충동구매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소비는 경제의 윤활유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위축된 소비심리가 점점 회복되고, 이로 인한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과거 ‘안 먹고 안 쓰기 운동’을 통해 무조건 절약을 강조하는 수준에서는 벗어나야 하겠지만 과소비 풍조를 근절하고,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장려해 새로운 소비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처럼 빚을 통해 소비가 소득 증가세를 웃도는 현상이 이어진다면 거품경제 재현과 빈부격차 심화로 사회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의식을 정착시키기 위해선 각각 개인들의 올바른 소비행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건전 소비의식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 각자가 알게 모르게 습관화된 현재의 자신의 소비행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일상과 소비는 늘 함께하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의 잘못된 소비행위는 쉽게 비난할 수 있으나 자신의 소비행위에 대해서는 간과하기 쉽다.

우리의 전통적인 문화와 가치관에는 근검·절약 정신이나 이웃과의 나눔 정신 및 공동체 정신 등 소비문화에 바람직한 역할을 미치는 부분이 많다. 향후 1인당 국민소득이 5만 달러가 되더라도 현재와 같은 소비행태에 의해서는 결코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또 다른 경제위기는 언제든지 다시 올 수 있다는 인식 속에 건전한 소비의식을 정착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박덕배 금융의 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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