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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서버’에 고사장 부족까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접수 불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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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서버’에 고사장 부족까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접수 불만 커져
  • 유한나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8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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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접속과 로그인 오류 문제 심각
서버 개선과 고사장 증설 요구 강력히 주장해야

[소비라이프/유한나 소비자기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시험 접수에 대한 응시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15일부터 시작된 제 5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접수 과정에서 시도별 분류 접수가 진행됐지만 사이트 서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길어지는 대기 시간으로 시험장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응시생들은 곤욕을 치렀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시험 접수 관련 문제 제기는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2021년 1월 21일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서버 증설 및 상시 시험 변경 요구’라는 제목의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원인은 “국민의 상식이나 취업 등 여러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요구된다”고 말하며 “늘어나는 응시생 숫자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도 서버 자체에 접속하지 못해 홈페이지만 새로고침하며 시간을 허비한 사람이 대다수”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 담당자도 전화 문의를 받지 않아 많은 응시생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서버를 증설하거나, 상시시험으로 교체하거나, 고사장을 늘려달라는 요구로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도 온라인상에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로그인까지 1시간 걸렸다’, ‘아예 사이트 접속이 안 된다.’, ‘6시간 만에 겨우 신청하려고 접속했더니 고사장 마감이다’ 등 여러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유리 서버’로 악명 높아지자 접수를 준비하는 이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익명 채팅방까지 등장했다. 이 채팅방에서는 접속 방법과 인터넷 사이트, 서버 시간 조정 등 시험 접수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사이트에서도 접수 과정에 곤욕을 겪은 누리꾼들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접수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가령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접수하고자 하는 고사장, 시간대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것, 미리 사이트에 접속해 대기하는 것 등 사소하지만 효과적인 조언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서버 증설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공무원임용시험령의 개정으로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의 응시 자격, 임용시험 자격시험 화,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 추천 자격요건, 사관학교 입시 가산점 부여, 공기업 및 민간기업 채용과 승진 시 가산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렇듯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행처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상 공지사항에서는 취업 활용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 분리된 특별고사실에서 응시할 수 있게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공무원 채용 시험 응시를 위한 자격 취득 등과 같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는 경우 응시를 자제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초등, 중등 학생들의 경우 시험 응시 자제를 적극적으로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A 씨는 “응시생이 응시하기를 원함에도 접수를 자제하라는 방침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대책을 세우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묵묵부답이라 너무 답답하다”고 전했다. B 씨는 “매년 같은 상황이 반복돼 시행처와 응시생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는 진지하게 대책을 마련해 국민의 불편함을 해결해야 할 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C 씨는 “지역 접수가 마감돼 몇 시간 걸리는 거리를 달려 시험을 보러 가야 한다”며 “고사장이 증설된다면 쉽게 해결될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응시생들의 불만은 서버 보완, 고사장 증설 등으로 분류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버 부하를 우려하여 52회 접수부터는 지역별 접수를 시행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전히 고사장이 부족해 다른 지역으로 시험을 보러 가야 하는 ‘장거리 수험생’도 속출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시행처에서는 관계 부서와의 면밀한 협의를 통해 응시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새로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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