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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렌터카 계약 시 보험 보장범위 꼭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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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렌터카 계약 시 보험 보장범위 꼭 확인해야!
  • 임강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08 09: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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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자차’ 보험이어도 단독사고 시에는 일반보험으로 적용
보험처리 불가능 항목, 독소조항 등 꼼꼼히 살펴야

[소비라이프/임강우 소비자기자] 단기 렌터카 인수 시 계약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사고 발생 시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와 독소조항으로 인해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삼일절 휴일을 맞아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A 씨는 단기 렌터카를 인수하며 황당한 경험을 했다. A 씨는 운전이 미숙한 탓에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서까지 가장 보장 범위가 넓은 ‘슈퍼 자차보험’ 옵션을 선택했다. 그러나 차량 인수 직전, 마지막으로 임대차계약서를 직원과 함께 훑어보며 이상한 조항을 발견했다. 단독사고 발생 시 해당 ‘슈퍼 자차보험’이 아닌 일반 보험으로 전환되어 면책금이 산정된다는 것이다.

렌터카를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운전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크게 차량 수리비와 휴차 보상료로 구분된다. A 씨의 경우 쌍방과실로 인한 사고 시에는 계약에서 정한 대로 수리비 및 휴차 보상료를 한도금액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차 등의 상황에서 발생한 자기과실 100%인 단독사고의 경우에는 아무리 ‘슈퍼 자차보험’이어도 일반보험으로 자동 전환된다. 예를 들어, 슈퍼 자차보험을 선택하여 면책금 한도가 300만 원으로 설정되었어도, 주차 중 발생한 자기과실 100%의 사고에는 해당 면책금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A 씨는 “사실 달리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주차나 골목길 주행 시 불안해서 면책범위가 큰 슈퍼보험을 택한 것”이라 밝혔다. 또한, “단독사고가 슈퍼 보험 보장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애초에 돈을 더 주고 예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위와 같은 사례 이외에도 다양한 단기 렌터카 보험 관련 불만이 나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자차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타이어 펑크, 휠 파손, 체인으로 인한 차량 파손, 배터리 방전 등으로 인한 견인 등은 보험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꼽힌다. 그러나 이러한 차량 파손사항은 소비자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자주 일어나는 사고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일상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자동차 펑크라던지 주차 시 긁는 사고라던지 등에 대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장거리 운전 관련 조항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가령 1일 최대 운전 거리 한도를 설정한 후, 초과하는 거리에 비례하여 추가 요금을 받는 조항도 끼어 있다. B 씨는 “하루 운행 거리 제한이 150km였고, 초과하는 거리에 대해서는 1km마다 2천 원의 금액을 추가로 청구한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장거리 운전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지, 초과 금액을 지불했다면 매우 아까웠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무리 렌터카 업체가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을지언정 인수 시 자동차 임대차계약서 조항을 함부로 검토하고 지나가서는 안 된다. 5분의 시간을 아끼려다가 불의의 사고로 과다한 비용이 청구될 수도 있기에 소비자의 각별한 태도가 요구된다. 렌터카 직원과 함께 다소 길 수도 있지만 중요한 계약 조항들을 읽어 내려가며 이해가 힘든 부분은 바로 질문하며 건강한 단기 렌터카 소비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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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2021-03-24 19:16:51
렌트카 3일 사용하고 반납하려니
기스도 아니고 녹슨것도 아니고 찍힌것도 아니고
윗쪽에 살짝 들어간걸 확인못했는데 반납할때 트집을 잡네요
정말 억울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