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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가격 최대 폭 상승에 '파테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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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가격 최대 폭 상승에 '파테크' 등장
  • 우종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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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와 재태크 합친 ‘파테크’ 신조어 등장
코로나 19와 기상 악화에 농산물 가격 급등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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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우종인 소비자기자] 코로나19, 기상 악화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식자재 가격에 대한 부담이 늘어가는 가운데 채소를 직접 재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긴 장마, 잦은 태풍에 따른 작황 부진과 최근 한파 등의 기상 악화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수요도 증가하면서 국내 농축수산물 가격은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과일, 채소, 고기, 등 농축수산물 가격은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16.2%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파는 전년 동월 대비 227.5%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대파 1kg의 소매가격은 7,598원으로 1년 전 2,170원에 비해 5,428원이나 올랐다. 이외에도 사과(55.2%), 돼지고기(18.0%), 달걀(41.7%), 쌀(12.9%), 소고기(11.2%) 등도 가격이 훌쩍 뛰었다.

이처럼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급등하자 비교적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대파, 양파, 상추, 등을 직접 키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채소 뿌리를 화분에 심어 베란다, 부엌 창가에 기르거나 물을 채운 페트병에 담아 수경 재배를 한다. 재배 종류도 양파, 파, 상추까지 다양하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집에서 채소와 과일 등을 직접 재배하는 사진, 후기들을 볼 수 있다. 실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에 ‘대파 키우기’, ‘양파 키우기’, ‘채소 키우기’ 등을 검색하면 1,000여 건의 게시글이 검색된다. 또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도 상추, 양파, 파 등을 키우는 영상들에 조회 수가 수십만 건에 달한다.

이에 대파와 재테크를 합친 ‘파테크’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집에서 파를 재배하며 얻는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의미이다. 온라인상에서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여 유통 과정을 거친 채소를 구입하려면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지만 집에서 키우면 신선하고 경제적 효과, 만족도가 높다며 직접 재배 동참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경험자들은 교육적인 측면의 효과도 강조한다. 아이들이 직접 물을 주고, 기른 채소를 먹으며 성취감, 자연학습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국내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정부도 농축수산물의 가격과 수급 여건을 점검할 계획이다. 가격 강세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수입을 확대하는 등 가격 안정에 나선다. 3월 말 출하 예정인 조생종 양파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는 등 가격 상승 폭이 큰 농산물 공급을 늘려 가격 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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