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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전쟁에 전 세계 소비자들만 피해… 스포티파이와 카카오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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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전쟁에 전 세계 소비자들만 피해… 스포티파이와 카카오M
  • 권하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1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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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와 카카오M, 지난 1일 해외 음원 계약 종료
전 세계 스포티파이 이용자와 K팝 아티스트들 충격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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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권하진 소비자기자] 지난 1일부터 전 세계 스포티파이(Spotify) 이용자들은 아이유, 선미, 에픽하이, 임영웅 등 유명 K팝 아티스트들의 음원을 유통하는 카카오M(멜론) 음원을 들을 수 없게 됐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카카오M의 해외 음원 공급 계약 종료 후,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로 K팝 아티스트들과 해외 K팝 소비자들은 충격이 크다.

지난 2월까지 한국을 제외한 해외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은 카카오M이 유통하는 K팝 음원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1일 양 사의 해외 음원 공급 계약 종료로 해외 스포티파이 이용자들도 카카오M이 유통하는 K팝 음원을 즐길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국내 계약이 해외 음원 공급 계약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1위 음원 플랫폼 ‘멜론’을 지키려는 카카오M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의 힘겨루기가 아니냐는 의견이다.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2일부터 카카오M의 음원 없이 국내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포티파이는 카카오M과 국내 음원 공급을 위해 협상을 해왔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어 국내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은 일부 K팝 아티스트들의 음원을 아직 기다리고 있다.

이에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는 트위터를 통해 “누구의 잘못임을 떠나 기업이 예술보다 욕심을 우선할 때, 왜 고통받는 것은 아티스트와 팬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용자뿐만 아니라 음원 접근성을 고려해야 하는 아티스트들 또한 이 사태가 당혹스러운 것이다. 일부 K팝 음원 제공이 중단됨을 인지한 해외 이용자들은 각종 기사의 댓글과 트위터를 통해 “열심히 만들어 놓은 플레이리스트를 잃게 되어 매우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며 “내가 즐겨 듣는 아티스트의 노래는 있어서 다행이지만, 이 일을 조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스포티파이는 많은 이용자를 잃게 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부터 스포티파이 국내 서비스를 이용한 A 씨는 “무료 이용 혜택 이후에는 월 10,9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계속해서 카카오M 음원 공급이 안 된다면 유료 이용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며 “이번 해외 음원 공급 종료 상황을 보니 국내에서도 스포티파이로 카카오M 음원을 듣는 것이 한동안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양 사의 음원 전쟁으로 전 세계 스포티파이 이용자와 K팝 아티스트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스포티파이와 카카오M이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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