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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모던한 퓨전 한식집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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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모던한 퓨전 한식집 '공기'
  • 최예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26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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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퓨전 한식집
인공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은 제철 식자재 위주 식당

[소비라이프/최예진 소비자기자] 이국적인 음식으로 가득찬 이태원에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퓨전 한식집 '공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정갈한 퓨전 한식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한식당이다. 2017년 12월에 첫 오픈한 식당으로 주택을 개조해 조선 시대 왕궁을 연상케 하는 외부 디자인과 아늑한 베이지색으로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가 일품이다. 

출처 : 최예진 소비자기자
출처 : 최예진 소비자기자

대표적인 메뉴는 고추냉이가 올라간 채끝등심 구이와 큼지막한 새우가 들어간 미나리새우전, 매콤한 소스가 버물린 가지새우강정, 송이버섯 향이 느껴지는 송화고 강정이다. 특히 강정류는 저녁식사 시간에 품절되는 경우가 잦을 만큼 인기 메뉴이다. 

좀 더 이색적인 메뉴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아보카도가 소스로 곁들인 낙지 숙회와 대파 소스와 치즈가 어울린 육회를 추천한다. 특히 이 육회에는 3대 진미로 여겨지는 트러플을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특별한 한식을 경험할 수 있다. 

와인도 15가지가 넘는 종류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외 막걸리, 맥주, 음료 등이 구비되어 있다. 특히 와인과 샴페인류는 여러 가지 준비돼있어 공기의 퓨전 한식과 와인의 어우러짐을 장담하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메뉴당 2~3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은 전체적으로 싼 편에 속하지 않지만, 독특하고 정갈한 고급 한식당인 것을 고려한다면 비싼 가격도 아니다. 그러나 양이 많은 편은 아니므로 2인이 갈 시에 메뉴 3가지 이상을 주문할 것을 권장한다. 

주문 후 종업원이 메뉴를 가져오는데 음식에 들어간 재료에 대한 설명과 먹는 법을 간략히 설명해 준다. 한 달간 숙성시킨 한우 채끝을 구워 고추냉이와 곁들여 먹는 ‘채끝등심 구이’는 전체적으로 얇은 소금이 뿌려져 있다. 저염식을 자랑하는 이 식당에서 이 소금은 가벼운 간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데 일반소금과는 다른 '공기'만의 특별한 소금이라고 한다. 알맞게 구워진 고기가 아주 부드럽고 고추냉이의 맛이 그리 강하게 느껴지지 않고 조화롭다. 이 구이를 레드와인이나 화이트 와인 등을 함께 어울려 드시는 고객도 많다. 맛은 있으나 아쉽게도 퓨전요리만의 특별함은 찾기 어려웠다. 

쌀가루로 튀겨져 매콤한 강정소스와 함께 버무린 채로 들깨가루로 담백한 맛을 더한 ‘가지새우강정’은 가지와 새우의 의외의 조합에 놀랄 수 있다. 일단 튀김이 굉장히 바삭하며 가지의 물컹한 식감과 새우의 오동통함이 씹는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고추장으로 만든 강정소스가 메인인 이 요리는 들깨가루로 처음 한입과 마지막 한입의 맛을 미묘히 다르게 느껴지도록 유도했는데,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소스가 밥을 연상케 했다. 함께 주문한 현미밥은 찰진 식감을 뽐내며 조화롭다. 

이 중 가장 특이한 요리였던 육회는 가장 설명이 긴 메뉴이기도 했다. 한우 꾸리살 육회와 대파소스, 치즈와의 조합은 특이했다. 먼저 육회 본연의 맛을 느끼고 소스와 곁들여 먹었는데 대파의 향이 고소한 육회의 맛과 잘 어우러진다. 치즈의 짭조름함과 알싸한 소스의 맛이 육회의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잡아준다. 독특한 소스와의 조합을 기대하는 소비자에게는 추천하는 바이다.

이국적인 레스토랑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이태원에 한식당 '공기'는 한식 고유의 매력을 이색적인 재료를 어울려 독특함을 뽐내 이목을 끌고 있다. '공기' 고유의 정갈한 분위기는 이곳을 젊은 층이 대부분인 한남동에 어른들을 모셔가기 적합한 장소, 소개팅과 데이트 명소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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