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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피자에서 레트로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경기도 포천의 티판이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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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피자에서 레트로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경기도 포천의 티판이피자
  • 김지애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2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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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피자와 치킨을 파는 포천의 맛집
합리적인 가격에 세트 메뉴가 인기

[소비라이프/김지애 소비자기자] 평소에 먹는 프랜차이즈 피자, 치킨과 다른 좀 더 정겨운 느낌의 피자와 치킨을 먹어보고 싶다면 ‘포천에서 가장 오래된 피자집’, ‘29년 동안 주방장이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집’으로 유명한 경기도 포천시의 티판이피자를 추천한다. 

티판이피자의 대표 인기 메뉴는 피자 치킨 세트 메뉴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피자와 치킨 모두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셜세트, A 세트, B 세트가 있는데 스페셜세트는 콤비네이션 피자(L)와 후라이드치킨, A 세트는 콤비네이션 피자(M)와 후라이드치킨, B 세트는 콤비네이션 피자(M)와 스모그 치킨으로 구성돼 있다.

티판이피자의 콤비네이션 피자는 타 프랜차이즈의 동일 메뉴와는 조금 다르다. 여타 피자집들이 다양한 토핑의 맛을 내세우는 느낌이라면 티판이피자는 토핑보다는 치즈의 식감과 풍미에 집중해 모차렐라 치즈를 듬뿍 넣어 피자의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다. 풍부한 치즈는 피자를 한 조각 떼어 내 입안에 넣고 음미하기까지 우리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티판이 콤비네이션 피자에는 버섯, 햄, 불고기, 피망, 올리브 등으로 너무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가짓수와 양의 토핑이 올라가 토마토소스, 치즈, 도우와 조화를 이룬다. 

티판이피자의 후라이드치킨은 얇고 담백한 튀김옷을 자랑한다. 닭 다리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바삭한 튀김옷과 함께 입으로 들어오는 촉촉한 닭 다리 살은 여느 프랜차이즈 치킨 못지않다. 후라이드치킨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짭짤함이 느껴지지만, 더 짠맛 혹은 추억의 맛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소금도 제공된다. 그리고 후라이드치킨의 보다 다양한 맛을 위해 양념이 제공되는데 '양념치킨'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바로 그 맛으로 치킨이 질리지 않게 치킨의 맛을 뒷받침해준다. 치킨을 다 먹고 나면 보이는 키친타월 한 장은 옛날 방식 그대로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스모그 치킨은 훈제 치킨으로 닭 한 마리가 통으로 나오는데 그 압도적인 비주얼만큼 맛도 그에 상응한다. 윤기가 흐르는 스모그 치킨의 껍질은 후라이드치킨의 껍질처럼 딱 분리되지는 않지만 얇고 바삭하니 속살과 조화를 이룬다. 부드럽고 담백한 속살은 함께 제공되는 겨자 소스와 찰떡궁합이다. 닭 한 마리가 통으로 나와 치킨을 발라야 하지만 그만큼의 수고를 감수할 만큼의 맛으로 후라이드치킨 말고 다른 치킨이 먹고 싶은 날에 추천한다. 그리고 두 치킨 모두 닭 냄새가 나지 않아 냄새에 예민한 사람도 즐길 수 있다.

수제임을 티 내는 마냥 봉지에 담겨오는 티판이피자의 수제 치킨 무와 피클 또한 티판이피자의 큰 매력이다. 오이와 무를 직접 손질하다 보니 시중에서 파는 것과 달리 모양은 모두 다르지만, 그 새콤하고 담백한 맛이 치킨과 피자의 느끼함을 잡아줘 무와 피클에 계속 손이 가게 한다.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준 것같이 정겨운 맛에 때때로 피자, 치킨이 아닌 무와 피클만이 생각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야채 피자, 새우 게맛살 피자 등 티판이피자 사장님만의 레시피가 담긴 다양한 피자 메뉴와 양념치킨, 사이드메뉴들이 있다. 생맥주 배달도 가능하므로 피맥, 치맥이 생각날 때 한번 시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티판이피자는 홀, 배달, 포장 주문을 모두 운영하고 있고 포천 시내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로 점심, 저녁, 간식, 야식으로 피자가 생각날 때 시간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고 맛있는 피자를 맛볼 수 있다. 평소에 먹던 피자와는 조금 다른 피자, 치킨을 먹어보고 싶은 젊은 세대에게도, 옛날에 먹던 피자, 치킨이 그리운 중장년 세대에게도,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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