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 향수, 향수 클래스 등 나만의 향수 인기
[소비라이프/이예지 소비자기자]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되며 향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색조 화장의 필요성은 줄어드는 반면, 향수는 마스크 착용과 관계없이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향수 소비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2030세대가 있다. 이들은 개성을 중시하고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에 매우 적극적이다. 개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SNS에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이나 피드를 꾸미기도 한다. 이런 2030세대는 마스크 착용 이전에는 화장으로 자신을 꾸몄지만, 현재는 향수로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어차피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 화장보다는 보이진 않지만,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향수를 선택하는 2030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백화점에서는 늘어나는 2030세대의 향수 수요에 맞게 다양한 프로모션과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2030세대는 일반 향수보다는 니치 향수에 더 큰 관심이 있다. '니치'는 틈새를 뜻하는 이탈리아어에서 파생된 말로, 소수의 취향까지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향수이다. 일반 향수와는 다르게 최상의 원료를 이용하여 만들어져 비싼 가격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대량 생산하는 향수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향을 사용하여 더 깊고 특별한 향기를 담았다.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향수이기 때문에 매니아적 성향이 강한 향수이다. 2030세대는 개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프리미엄 라인의 니치 향수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남들과 똑같은 흔한 향수보다는 가격대가 있더라도 특별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자신만의 향기를 직접 만들 수 있는 향수 클래스의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향수 클래스는 니치 향수의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과 정말 자신만의 향수를 제작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다. 200여 가지가 넘는 원료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향기만을 담아 제작할 수 있는 특징 덕분에 2030세대의 수요가 늘어가고 있다.
이렇듯 마스크 착용으로 인하여 향수로 개성을 표현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니치 향수, 향수 클래스 등 이전보다 다양하게 자신만의 향기를 가지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소비자들이 꾸밈에 대한 자기표현 욕구가 억제되었다고 말했다. 사람은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이 방법이 사라졌다는 의미이다. 때문에 일차적인 감각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후각을 만족시킬 수 있는 향수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좋은 향기는 뇌로 전달되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 하지만 향수 속 화학 물질은 우리 몸속에 쌓여 발암물질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향수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3가지 방법이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양을 사용하지 않을 것, 매일 사용하지 않고 3일에 하루씩은 쉬는 것, 임산부와 영유아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대중교통 등 밀접 시설에서 향수를 과다 사용할 경우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밀접 시설을 이용할 경우 너무 많은 양의 향수를 뿌리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