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도 투자하는 웹소설... 콘텐츠 산업 핵심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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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도 투자하는 웹소설... 콘텐츠 산업 핵심으로 부상
  • 이준섭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1.29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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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투자나서
웹소설이 웹툰과 영상물 등으로 2차 창작되며 IP의 가치 인정받아

[소비라이프/이준섭 소비자기자] 웹소설이 콘텐츠 확장성과 경제성 등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2차 창작물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에 IP(지식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해 거대 플랫폼 기업들도 웹소설 시장에 투자하는 등 향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출처 :  왓패드 홈페이지
출처 : 왓패드 홈페이지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업종이 피해를 보았지만, 온라인 콘텐츠 산업은 오히려 수혜를 입은 대표적 업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코로나19와 콘텐츠 이용: 변화와 전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영상, 웹툰·웹소설 플랫폼 지출이 대폭 증가했으며, 음악 플랫폼 지출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웹툰·웹소설 플랫폼 월평균 소비지출은 코로나 발생 전 5,864원에서 코로나 발생 후 12,321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월평균 소비지출은 발생 전과 비교해도 42.5% 증가한 8,354원으로 전망해, 웹툰과 웹소설의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웹툰의 경우 이전부터 매력적인 콘텐츠로 주목받아 관련 시장 역시 크게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웹소설 또한 가치를 인정받으며 콘텐츠 산업에서의 입지를 점점 키워가고 있다는 것이 두드러진다.

지난 20일 네이버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약 6,532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네이버의 역대 최대 규모의 외부 법인 투자로, 10억 편 이상의 콘텐츠와 전 세계 9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등 왓패드가 가지고 있는 막강한 경쟁력을 높이 평가함과 동시에, 글로벌 웹소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 투자라는 분석이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웹툰·웹소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카카오 역시 지난해 7월 미국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미디어’에 약 322억 원을 투자하는 등, 웹소설에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이 웹소설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콘텐츠 산업에서 웹소설의 경제적 가치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웹소설은 꽤 오래전부터 인터넷 소설의 형태로 존재해왔으나,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판타지와 로맨스 등 흥미 위주 장르의 글을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며, 온라인 콘텐츠 소비에 익숙한 세대가 증가함에 따라 자체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웹소설 시장의 투자가 증가한 데는 웹소설만이 가지고 있는 영상·게임 등 다른 콘텐츠로의 확장성에 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지난해 여름 매출 300억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누적 조회 수 1억 회 이상을 기록한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웹툰으로도 인기리에 연재 중임과 동시에 영화 판권 계약을 맺기도 했다. 웹소설이 웹툰이나 영상물로, 혹은 두 가지 모두로 전환되는 등 확장성에서 웹툰보다도 자유롭다. 이에 따라 웹툰이나 영상물을 보고 원작 웹소설의 수요가 증가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높다.

또한 웹소설은 웹툰과 달리 그림 작가가 없기 때문에 집필 속도가 빠르고, 이를 웹툰화·영상화하는 데 있어 유리하다. 콘텐츠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IP(지식재산권)에 대한 투자비용이 적은 셈이다. 최근 OTT시장 확대에 따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진 것 역시 웹소설의 가치가 앞으로도 높게 평가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웹소설 등 양질의 IP를 기반으로 한 영상물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인기를 끈 ‘키싱부스’ 역시 네이버가 인수한 왓패드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밖에도 웹소설은 웹툰과 달리 누구나 쓸 수 있다는 낮은 진입장벽도 다양하고 잠재력 있는 콘텐츠를 기대해볼 수 있게 하는 점이다.

향후에도 비대면 추세가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웹소설 시장의 성장과 웹소설 기반의 콘텐츠 재생산이 지속할 전망이다. 선호하는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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