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평가] 화덕피자가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엘리스리틀이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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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화덕피자가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엘리스리틀이태리'
  • 김혜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01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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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이름 대신 번호와 재료명으로 표기하는 독특한 레스토랑
화덕에 구운 쫄깃한 식전 빵과 아뮤즈 부쉬도 제공
루꼴라 피자와 로제 파스타
엘리스리틀이태리 피자와 파스타

[소비라이프/김혜민 소비자기자] 맛과 분위기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송리단길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석촌호수 옆 골목을 걷다 보면 예쁜 반원 모양의 파란 지붕이 눈길을 사로잡는 건물이 있는데 바로 '엘리스리틀이태리'다.

10개 내외의 테이블, 내부는 소박하지만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은 가히 임팩트가 크다고 말할 수 있다. 유리창 한켠에는 매달 바뀌는 셰프의 스페셜 메뉴가 적혀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메뉴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메뉴명이 나와 있지 않은 점이 특이하다.

파스타와 리조또, 화덕에 구운 나폴리 피자류와 스테이크를 주문할 수 있는데, 종류별로 메뉴명 대신 번호와 함께 해당번호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명이 세세하게 나열되어 있다. 파스타는 1번부터 5번까지, 나폴리 피자의 경우 1번부터 6번까지 있다. 예를 들어 나폴리 피자 1번의 경우, 번호 옆에 '후레쉬 모짜렐라, 루꼴라, 발사믹 소스, 버섯, 새우, 방울토마토, 레지아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과 같이 주재료명과 가격이 표기되어 있을 뿐이다. 음식에 들어간 재료를 세세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음식이 어떤 맛을 낼지 유추해볼 수 있고, 메뉴를 고르는 재미가 더해져 신선한 경험이다. 메뉴명만 보고 덜컥 주문했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종류의 음식이 나와서 실망하게 되는 그런 경험을 이곳에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화덕피자로 유명한 만큼, 식전 빵도 화덕에 들어갔다 나와서 그런지 더욱더 쫄깃하고 담백하다. 주문한 메뉴와는 관계없이 모든 손님에게 치즈를 토핑한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쫄깃한 식전 빵과 발사믹 올리브 오일이 제공된다. 식전 빵 다음으로 인원수에 맞게 에피타이저인 아뮤즈 부쉬가 제공된다. 에피타이저의 종류는 그날그날 달라진다. 코스요리를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아뮤즈 부쉬가 나오기 때문에 대접을 받는 느낌이 들어 음식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게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메뉴는 바로 1번 나폴리 피자다. 후레쉬 모짜렐라와 루꼴라, 버섯 그리고 발사믹이 주 재료인 화덕피자다. 알맞게 구워져 먹음직스러운 색깔을 한 하얗고 쫄깃한 도우에 야채를 풍성하게 올리고, 루꼴라와 방울토마토, 짭조름하게 간을 한 버섯 등을 올려 만들어 감칠맛이 일품이다. 도우가 굉장히 얇고 힘이 없어 보일 수 있는 모양새이지만,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쫄깃해 도우만 따로 주문해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답게 피자 전체가 생생하고 재료 간의 맛과 색의 조화가 훌륭해 신선하지만 깊은 맛을 준다. 

화덕피자뿐만 아니라 파스타로도 이름을 널리 알린 이곳은, 특히 로제 파스타인 1번 파스타가 유명하다. 적당히 꼬들꼬들하게 익은 파스타와 감칠맛이 맴도는 살짝 짭조름한 소스의 조합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 특별한 재료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재료가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 맛이 깊고 입안이 굉장히 즐겁다. 기존에 먹어봤던 로제 파스타에서 느낄 수 있는 맛과는 차원이 다른 감칠맛을 선사한다.

파인 다이닝처럼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연인이나 친구, 가족과 함께, 그리고 소개팅을 하기에도 분위기가 적당하고 소란스럽지 않으며 제대로 된 식사 한 끼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웨이팅을 하지 않으면 음식을 맛볼 수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탄 맛집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웨이팅은 각오하고 가야 할 것이다. 온라인이나 유선상의 예약은 받지 않으며, 가게 입구에서 웨이팅 명단을 작성한 후 석촌호수를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순번이 다가오면 명단에 기재한 번호로 연락이 오기 때문에 가게 앞에서 웨이팅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된다. 별도의 주차공간은 없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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