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내 다른 서비스와 연계 예정으로 활용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
[소비라이프/이준섭 소비자기자] 고용노동부와 네이버, 카카오 등이 디지털 국가자격증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자격증을 모바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간편한 인증으로 확인할 수 있고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도 예정된 등 이용자 편의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상공회의소와 네이버·카카오는 ‘디지털 국가자격증 사업 및 공동 사업 개발’을 위한 5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모바일 자격증 발급 등 국가기술자격의 편의성 및 자격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 이용자들이 가진 자격증을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법령 정비 등 제도 개선에 나서고,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가기술자격증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정보 제공 및 지원을 수행한다. 올해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급하는 495종의 국가기술자격증이 우선 적용되고 향후 세무사, 사회복지사 등의 국가전문자격증과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등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급하는 자격증 역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지난 6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자격증’을 정식 출시한다. 네이버 자격증 서비스는 네이버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약관 동의 및 네이버 인증서를 통해 인증하면 바로 자격증 확인이 가능하다. 네이버 인증서 역시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휴대폰 본인인증과 생체정보 인식을 거쳐 바로 발급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편리하고 빠르게 자격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 자격증은 자격증을 취득하면 실물 자격증이 배송되기 전에 연계되기 때문에 자격 증명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 지갑을 통한 자격증 서비스를 이달 내 구현할 예정으로, 구현이 완료되면 이용자들은 신분증/자격증 메뉴에서 발급을 누른 뒤 약관 동의를 거쳐 자신이 보유한 자격증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격증 중에서 카카오톡 지갑에 보일 자격증을 선택해 카카오톡 지갑으로 가져올 수도 있으며, 자신의 자격증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추가할 수 있을 예정이다.
플랫폼 내 다른 서비스와의 연동 역시 가능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자격증 서비스를 네이버 블로그·카페·지식iN 등과 연계해 네이버 자격증 이용자가 자신의 전문성을 증명함에 따라 이용자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또한 자격 증명이 적용되는 서비스를 카카오톡 오픈 채팅, 카카오TV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모바일 자격증 서비스가 다양한 방면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자격증 서비스에 대해 자격증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 편리할 것이라 보는 의견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전문자격증 등의 중요 개인정보까지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거대 플랫폼 기업에 고스란히 넘어간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카카오맵에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돼 신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또한 카카오톡 지갑의 경우 출시 첫날부터 서버 문제로 서비스의 정상적 이용이 어려웠던 점 등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이 뒷받침될 수 있는지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자격증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