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을 찾아 발길 돌려, 귀농·귀어·귀촌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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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을 찾아 발길 돌려, 귀농·귀어·귀촌 증가세
  • 김용운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2.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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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떠나는 발길 꾸준히 이어져
장단점 면밀히 비교해야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김용운 소비자기자]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시대에 새로운 인생을 찾아 농촌과 어촌으로 발길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더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 저마다의 이유로 도시로 떠난다. 하지만 사람에 치이고 높은 물가에 시달리다 보면 조용한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특히 거주지를 단순히 지방으로 옮기는 귀촌을 포함해 농촌에 정착해 농업에 종사하는 귀농, 어촌에 정착해 어업에 종사하는 귀어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통계청, 농림수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작성한 ‘귀농어·귀촌인통계’에 따르면 귀농 가구원 수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15,000명 이상 꾸준히 유지됐다. 특히 2015년부터 2017년에는 매년 약 20,0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농촌으로 향했다. 귀어 가구원 수도 2013년 한 해를 제외하고 꾸준히 1,300명 주변을 맴돌았다. 조시 기간 동안 30대 이하 비율이 농촌의 경우 20%를 꾸준히 상회하고, 어촌의 경우 약 30%에 이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주로 은퇴 후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청년층에서도 도시를 떠나고자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으며 어촌보다는 농촌에 많이 유입된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어촌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연간 귀어귀촌 상담 건수가 최근 5년 사이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담 건수는 2016년 2,930건에서 2020년 11월 말 6,872건을 기록하면서 어촌 정착을 고려하는 도시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16년부터 귀어귀촌종합센터에 상담받은 사람의 연령대를 조사해보니 50대가 25%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1%, 30대가 13%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상담 건수 중 50대 이하의 비율이 62%에 이르면서 정년보다 일찍 상담을 받는 사람이 과반을 차지했다.

촌지역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하는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면 지방 인구 유출을 완화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농촌과 어촌으로 향하는 결정을 유행처럼 따르지는 말아야 한다. 여러 커뮤니티에서 시골로 거주지를 옮긴 뒤 마을 사람들의 텃세 때문에 고생하다 도시로 돌아왔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농업과 어업이 본인과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초기에는 농업·어업 소득이 높지 않기 때문에 부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고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삶을 찾아 터전을 옮기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느 곳에서 살든 본인답게 살 수 있는 곳이 가장 좋은 곳이다. 농촌도 어촌도 도시도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며 장단점을 면밀히 비교한 뒤 행복한 삶을 위해 신중히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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