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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라면 수출액 사상 최대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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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라면 수출액 사상 최대치 전망
  • 정채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2.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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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라면 수출액은 이미 뛰어넘어
코로나19, 기생충, 유튜브 등의 영향 받아 매출액 '껑충'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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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정채윤 소비자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인 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라면 매출 또한 2조 1,500원으로 전년보다 약 3.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5억 4,972만 달러로 지난 2019년 한 해 수출액인 4억 6,700만 달러를 이미 뛰어넘었다. 연간 라면 수출액은 2017년 3억 8,000만 달러, 2018년 4억 1,000만 달러로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계속되는 상승세를 보이는 라면 수출액이 올해는 거뜬하게 6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 중이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중국이 1억 3,856만 달러로 약 25.2%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다음으로 미국이 7,284만 달러로 2위, 일본이 4,498만 달러로 3위, 태국이 2,466만 달러로 4위, 필리핀이 2,237만 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라면 업계 회사들이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수출액까지 고려하면 한국 라면 수출액 규모는 더 커진다. 팔도는 러시아와 베트남 현지법인을 통해 라면을 판매하는데 올해 1~3분기 매출은 러시아 1,658억 원, 베트남 263억 원으로 국내 총수출액인 896억 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러시아의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팔도의 ‘도시락’ 컵라면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농심도 현지법인을 통해 판매한 라면 매출액이 엄청나다. 농심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출한 제품 매출과 비슷하게 중국과 미국에서 라면 매출이 나온다”고 밝혔다.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이들이 집에 있으면서 간단하고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라면의 매출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예측된다. 연초에는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판매가 확 뛴 것으로 보아 아카데미상, 오스카상 등을 수상해 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영화 ‘기생충’의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 ‘유튜브’의 영향이 빠질 수가 없다. 지난 1~3분기 삼양의 라면 수출액 중 85%가 불닭 관련 제품일 정도로 불닭 시리즈의 인기는 대단하다. 해외 유명 유튜버들이 일명 ‘챌린지’ 형식으로 매운 음식에 도전하는 것이 유행함에 따라 불닭 볶음면을 찾는 다른 유튜버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많은 해외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국내 아이돌 가수가 라이브 방송이나 자체 콘텐츠에서 라면을 먹는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라면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해외 팬들의 한국 음식에 관한 관심이 그대로 라면 매출에 나타난 것이다.

모든 산업의 경기가 침체해 힘들어했던 위기를 견뎌 그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이 매우 많다. K-POP를 이어 K-FOOD가 모두의 신뢰를 받아 라면이 전 세계의 비상식량으로 자리매김해 내년에도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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