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응의 LOVE LETTER]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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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LOVE LETTER] 메리 크리스마스
  • 김정응 『김정응 퍼스널 브랜딩 연구소』 대표/작가
  • 승인 2020.12.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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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돌아본다는 의미를 담은 올해의 사자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
자기 자신을 반성하거나 성찰, 상대에 대한 배려이자 충고

[소비라이프/김정응 대표] “끝이 좋으면 다 좋다.”

평소에 많이 들어 보셨죠?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만든 희곡이자 그냥 떠도는 경구(警句)로만 알았는데 이 말에 관련한 흥미로운 스토리가 하나 더 있더군요. 스토리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대작 '전쟁과 평화'의 제목을 무엇으로 정할까를 고민했는데 이 말이 강력한 최종 대안 중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굳이 톨스토이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끝맺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이는 달리 말하면 끝이 좋지 않으면 모든 것이 다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끝이 좋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에 대한 방법은 상황에 따라서 매우 다양할 것인데 전문가의 의견을 빌면 마음의 끝맺음 즉 마음 다스리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마음먹기가 만사의 근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물론 저도 여기에 절대 공감합니다.

“깔딱 고개를 넘어라.”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말일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길에는 수많은 깔딱 고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이겨내기 힘든 고개가 마음의 깔딱 고개인 울화의 고비입니다. 마음속에 분노의 불씨가 남아 있으면 언제 다시 휘날려 타인에게 불길이 번질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끝이 좋을 리가 없기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만 합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 유종의 미 등 한 해의 좋은 끝을 염원하는 말들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옵니다. 그중에서도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인 ‘아시타비(我是他非)’라는 말이 제일 눈에 띄더군요.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라는 의미인데 세간에서 쓰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문으로 옮긴 것이라고 합니다. 촌철살인의 의미 포착뿐만 아니라 하나의 신조어로 재창조한 것이 특히 좋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 사자성어는 정치·사회 전반을 진단하고 압축해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우리 각자에게 대입해서 올 한 해의 나를 진단해보면 어떨까요? 나는 과연 아시타비에서 자유로운가? 혹시 나의 힘든 고비는 아시타비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나 자신에게는 너그러웠지만 타인에게는 지나치게 인색하지 않았는가? 등을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이 뉴스의 머리말을 장식하고 있는데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데도 백신이 필요합니다. 무엇일까요? 기왕에 '전쟁과 평화'로 시작했으니 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에서 답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톨스토이의 메시지도 마음의 병을 포함해서 인생의 고비를 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으니까요. 

'전쟁과 평화'에서 핫(Hot)한 여인인 나타샤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지만 결국에는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나타샤가 좋은 끝맺음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실수를 쿨하게 인정한 것에서 비롯됩니다. 안드레이의 사랑을 배신했지만 자신의 과오를 솔직히 털어놓고 용서를 구한 것이죠. 바로 스스로 백신을 자가 접종한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나타샤가 사용한 백신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곁에서도 늘 발견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백신은 바로 “내 탓입니다”라는 생각입니다.

의미는 명분과 타이밍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크리스마스를 적극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사랑과 용서와 화합의 날인 크리스마스는 속마음을 드러내서 건네기에 가장 적합한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슴속에 있는 찝찝한 것 또는 답답한 것을 한 방에 싹 정리해 봅시다. 그것은 나에 대한 반성이나 성찰이며 또한 상대에게는 따뜻한 배려이자 충고일 것입니다. 이는 또한 서로 사는 상생으로 이어져서 2020년을 좋게 끝맺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탓이오.” 끝이 좋으면 다 좋습니다!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김정응 『김정응 퍼스널 브랜딩 연구소』 대표/작가

저서 <당신은 특별합니다> <북두칠성 브랜딩>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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