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익숙해진 담뱃갑 새롭게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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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익숙해진 담뱃갑 새롭게 교체
  • 한지혜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2.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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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담뱃갑 경고 그림 면적 타국에 비해 작은 편
담뱃갑 경고 그림은 크게, 문구는 간결하게

[소비라이프/한지혜 소비자기자]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 제도 시행 후 남성 흡연율과 담배판매량이 줄었다. 경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고 그림과 문구를 새롭게 교체했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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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3일부터 반출되는 모든 담배에 새로운 경고 그림과 문구가 표기된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23일부터 사용해온 현행 제2기 경고 그림·문구 적용은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12월 2일에 종료됐다. 3기(2020년 12월 23일∼2022년 12월 2일, 24개월간)에 적용할 새로운 경고 그림과 문구는 2020년 6월 2일 개정됐고 6개월의 시행 유예기간을 가졌다.

경고 그림과 문구를 새롭게 교체하는 이유는 기존 그림과 문구에 대한 익숙함과 내성에서 벗어나 경고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다. 경고 그림과 문구의 교체가 건강 위험성 고지, 비흡연자의 흡연 시작 방지, 금연 또는 흡연량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종의 경고 그림 중 후두암, 성기능장애,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 그림은 현행 제2기 그림이 효과와 질환에 대한 직관성이 높아서 제3기에도 그대로 유지한다.

경고문구의 경우 ‘후두암 위험, 최대 16배! 피우시겠습니까?’에서 ‘후두암 위험, 최대 16배!’로, ‘어른의 흡연, 아이를 병들게 합니다.’에서 ‘당신의 흡연, 병드는 아이!’로 문구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간결하게 표현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 12월 23일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 제도를 시행한 이후 담배판매량은 16년 36억 600만 갑에서 19년 34억 500만 갑으로, 남성 흡연율은 16년 40.7%에서 18년 36.7%로 지속해서 감소해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은 경고 그림과 문구를 주기적으로 수정·보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경고 그림은 WHO가 권고하는 효과적인 금연정책 중 하나로 2001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현재 세계 118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경고 그림과 문구는 크면 클수록 경고 효과가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WHO FCTC도 담뱃갑 면적의 50% 이상 가능한 큰 면적으로 표기할 것을 권고한다. 우리나라 현행 담뱃갑 경고 그림 면적은 OECD 경고 그림 도입 30개국 중 28위 수준으로 작은 편이다. 네팔의 경우 경고 그림을 담뱃갑 면적의 90%까지 확대했으며, 인도와 태국도 85%까지 확대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담배의 위험성을 더 잘 알리는 그림으로 대체하면 좋겠네요”, “사람들이 새로 바뀐 그림을 보며 경각심을 받았으면 좋겠다” 등 교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는 한편 “경고 그림보다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 “피는 사람들은 봐도 감흥이 없고, 어차피 피울 사람은 핀다” 등 이제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새로운 경고 그림과 문구가 표기된 담배는 제조, 유통 기간을 고려하면 2021년 1월 말부터 소매점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새롭게 교체되는 담뱃갑 경고 그림과 경고 문구가 담배 제품의 유해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울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주기적인 경고 그림 교체 외에도 향후 담뱃갑 앞·뒷면의 표기 비율을 현행 50%(그림 30%+문구 20%)에서 75%(그림 55%+문구 20%)로 확대하고 광고 없는 표준담뱃갑 제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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