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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족’ 증가로 잠옷 판매량 급속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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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족’ 증가로 잠옷 판매량 급속히 상승
  • 정채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2.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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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도 2021년 S/S ‘집콕 패션’ 선보여
코로나19 영향으로 내년에도 캐쥬얼·잠옷 등 집콕 패션 유행 이어질 듯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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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정채윤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이후 집에만 있는 ‘집콕족’이 늘어나며 실내복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명품 브랜드도 ‘파자마 패션’을 잇달아 내놓았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실내 의류 인기가 높아졌다. 위메프가 지난 3~7월 5개월 동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내의, 잠옷, 속옷 등의 매출이 약 7.8배 상승했다. 품목별로 매출 상승세를 보면 아동 내복 72배, 유아 내복 153배, 유아 잠옷은 594배까지 매출이 올랐다. 유·아동 의류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TOP10 상품도 전부 실내복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의 편집매장 ‘엘라코닉’에서 판매하는 파자마는 1~7월 7개월간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이 21.6% 상승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자주(JAJU) 파자마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511% 상승했다.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근무자가 늘어나고 수업도 온라인으로 듣기 때문에 외출복을 새롭게 살 필요가 없어졌다. 바지나 외투 등의 의류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잠옷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43% 증가했다. 

중국 여성복 시장에서도 실내 의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약 6.1% 증가했다. 중국 여성복 시장 중 단일 품목으로 매출액 규모가 크고 성장세가 매우 빠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전통적인 내의보다는 편안한 착용감을 장점으로 내세운 내의의 인기가 높다.

패션계는 내년도 ‘집콕 패션’이 계속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2021년 S/S 컬렉션에는 편하게 입은 캐쥬얼 룩이 대세다. 셀린느(CELINE)는 ‘댄싱 키드(Dancing Kid)’라는 주제로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트레이닝 팬츠와 셀린느 로고가 있는 브라톱, 야구모자를 매치하며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발렌시아가는 ‘포스트 팬데믹 스타일’을 주제로 미래 패션을 보여줬다. 성별의 구분 없이 남녀공용 사이즈로 제작했다. 옷의 품이 크며 상하의 세트로 제작된 오버사이즈 트레이닝복을 대표로 내세웠다. 런웨이 내내 호텔 슬리퍼, 샌들, 빨간 목욕 가운 등 재택근무와 같은 집콕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 등장했다.

11월 20일에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Life Goes On’에서도 멤버들이 잠옷을 입고 나와 큰 화제가 됐다.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하며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티저 공개와 동시에 멤버가 티저에서 입은 잠옷이 품절됐다. 해당 제품은 재주문 후에도 전량 품절돼 현재 재생산 중이다. 

코로나19 상황이 패션 업계를 주도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실내에서 입는 의류가 패션쇼에서 선보일 만큼 모두가 집에서 머물고 있다. 이러한 ‘집콕 패션’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지속될 전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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