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손잡은 아마존, e커머스 시장 지각변동 불러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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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손잡은 아마존, e커머스 시장 지각변동 불러오나?
  • 최명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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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SK텔레콤과 손잡고 11번가 입점
국내 유통업계에 어떠한 변화 초래할지 관심 집중돼

[소비라이프/최명진 소비자기자] 16일 SK텔레콤(SKT)은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인 아마존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자회사인 11번가에 아마존 상품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아마존을 통해 직접구매(직구)를 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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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아마존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사는 ‘지분 참여 약정’을 통한 공동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조만간 11번가에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11번가의 기업 공개(IPO) 등 국내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게 된다. 현재 아마존은 11번가의 지분을 순차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최대 30%의 지분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며, 추후 11번가의 성과에 따라 투자 방식과 규모, 협력 범위 등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력은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11번가를 세계적인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SK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해 e커머스 플랫폼 이용률과 시장 점유율, 결제액은 쿠팡과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3강 체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격전 속에서, 11번가는 대대적인 가격할인과 배송 시스템을 내세우는 경쟁사와는 달리 동영상 콘텐츠,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한 차별화를 시도해왔다. 특히 최근 SK가 주목하고 있는 전략은 ‘빅테크 업체로의 변신’이다. 즉, 자회사를 글로벌 기업들과 연결해 거대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안의 일환인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11번가는 해외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과 인지도를 끌어 올리며 결정적인 재도약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이번 협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유아·아동 용품, 건강 보조식품, 의류 등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직구를 선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원화 강세 등의 상황 역시 직구 선호 현상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11번가는 아마존의 인기 직구상품을 대량 매입해 국내 물류센터에 보관하고 있다가, 국내 고객이 주문하면 즉각 배송하는 형태로 상품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직구의 단점인 긴 배송 기간, 배송 시 분실 및 파손 위험, 관세, 환불 등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통업계에서는 아마존의 한국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머지 않아 현 유통 경쟁의 양상을 뒤집을 변화가 나올 수도 있다”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이처럼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통해 e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하지만, 단순한 ‘직구 대행’ 수준의 협력을 통해서는 큰 변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아마존이 우회적인 진입을 발판 삼아 한국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지에 관한 논의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존과 SK의 글로벌 초협력이 e커머스 시장, 나아가 한국 시장에서 어떠한 지각 변동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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