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독과점 발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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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독과점 발생 우려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11.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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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항공 그룹 등장에 기대감 ↑
한진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과 과점 현상이 문제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12일 금융계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과 협상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협상 계기와 협상 진척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의 제안으로 협상이 시작됐고 양측은 2개월 넘게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연 매출 15조 원, 보유 항공기 294대(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포함)에 달하는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생겨나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난으로 인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관리하고 있었다.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지난해 말 2조 5,000억 원에 아시아나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나 결국 수포가 됐다. 이 이후부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설이 돌기 시작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거론됐던 이야기인데,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시작되면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뜻을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일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관해 공동 발표를 할 예정이며 17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측에 인수 의향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대한항공은 여전히 ‘갑질’ 이미지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한진칼을 통해 대한항공을 경영하고 있는 오너 조씨 일가는 최근 부적절한 행동과 언사 여러 차례 언론에 오르내리며 비난받았다. 특히 물컵 갑질, 땅콩 회항, 남매의 다툼 등 한진을 바라보는 국민 정서가 곱지 못하다. 여전히 ‘대한항공을 공기업으로 만들어라’, ‘조씨 일가 좀 안 보고 싶다’ 등의 여론이 강하다.

대형 항공 그룹의 등장은 독과점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면 미주 여객노선, 주요 화물노선 등에서 점유율 7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수를 승인할지도 미지수다. 산업은행 측도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적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1988년 아시아나항공이 제2민항으로 출발한 것은 대한항공이 독점하던 국내 항공산업에 경쟁 체제를 도입하자는 취지였다”라며 “인수가 현실화하면 특히 장거리 노선에서는 한진그룹이 지배적 영향력을 갖게 될 텐데, 과점 또는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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